파이브 아이즈 뉴질랜드도 대중 관계 개선 나서

  • 등록 2023.06.26 0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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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킨스 총리 中 방문...中 서열 1~3위 만날 듯
中 관광객 및 유학생 유치 등에 인적 교류 확대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동맹체다. 미국이 동맹국 가운데 핵심 동맹국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9명의 경제계 인사를 이끌고 25일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힙킨스 총리는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톈진시가 공동 개최하는 ‘제14차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고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환구시보는 뉴질랜드 경제 활성화하고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힙킨스 총리가 직접 중국을 찾았다고 힙킨스 총리의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힙킨스 총리의 방중은 여러 서방 국가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인 뉴질랜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고, 뉴질랜드처럼 다른 여타 서방 국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환구시보는 자국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뉴질랜드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많은 국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함께 대립각을 세우던 호주가 최근 다시 중국과 교역을 늘리면서 뉴질랜드도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5월까지 중국과 호주의 무역액은 6729억4000만 위안(한화 120조7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나 증가했다. 호주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도 올해 대중 교역이 증가하면서 경제적으로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 가운데 뉴질랜드만 대중 무역이 감소했다. 5월 말 현재 중국과 뉴질랜드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수출 5.3%, 수입 7.9% 감소했다. 호주와 캐나다, 영국 모두 올해 대중 무역이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힙킨스 총리가 경제계 인사 2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려 중국을 방문한 이유다.


관영 매체들은 뉴질랜드 경제 대표단이 양국 관광 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 관광 업계가 팬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원하고 있고, 중국 관광객이 뉴질랜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미중 갈등과 팬데믹으로 사실상 중단된 유학생 문제에 대해서도 뉴질랜드 정부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힙킨스 총리도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은 뉴질랜드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큰 교역국이며, 뉴질랜드 관광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일부 유럽(EU) 국가와 서방 진영이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한편 힙킨스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공산당 서열 1~3위와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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