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성장률 1.3%로 낮춰···내년은 2.2%

  • 등록 2023.07.19 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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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 성장률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아
물가는 3.2%에서 3.5%로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1.5%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기존 3.2%에서 3.5%로 0.3%포인트 올렸다. 


ADB는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와 같은 4.8%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을 포함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성장률을 낮췄다. 

 

국가별로 베트남은 0.7%포인트 낮춘 5.8%로 전망했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각각 0.5%포인트 낮춘 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DB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1.3%)은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1.5%로 예상한 바 있다.

 


ADB는 인플레이션(물가)에 대한 전망치도 내놓았다. ADB는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을 지난 4월 예상치 4.2%보다 낮은 3.6%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를 상향 조정한 국가는 한국과 홍콩(중국), 카자흐스탄 등 3개국이다. 카자흐스탄은 종전 11.8%에서 12.4%로, 홍콩은 2.3%에서 2.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와 같은 2.2%로 예상했다. 수치 상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의 내년 성장률 예상치 2.2%는 여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앨버트 박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코로나19 전염병에서 회복되고 있고 이로 인한 관광 산업 등이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도 산업 활동과 수출은 여전히 부진, 글로벌 성장과 수요 전망은 밝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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