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16~24세 청년실업률 공개 안 해

  • 등록 2023.08.15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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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국 소매판매 2.5%↑, 산업생산 3.7%↑ 전망치 밑돌아
고정자산투자 7월 누적 3.4%↑, 6월 누적 3.8%보다 낮아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중국 내수 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지난달 소매판매 총액이 3조6761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올 들어 최저 증가율이다.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 4월 18.4% 증가(기저효과)를 정점으로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2.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7% 성장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 4.4%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 4.4% 증가로 전월에 비해 개선되는 듯 했으나 다시 3%대로 주저앉았다. 


중국 투자 상황을 엿볼 수 있는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6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8%였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1~2월 5.5%를 고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표를 발표하면서 청년실업률(16~24세)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21.3%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도시실업율이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국가통계국은 고용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주에 고용인은 만 16세 이상 노동력을 있는 자로서 근로 보수나 사업 소득을 얻기 위해 일정한 사회 노동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고 달았다. 청년실업률은 시진핑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지표는 올 하반기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상황에 따라 더욱 나빠질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이미 공개된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 및 수입 실적 등이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시사했다. 7월 중국 CPI는 마이너스 0.3%를 기록했고, PPI는 4.4%로 집계됐다.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다.


여기에 올해 수출입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어 대외무역 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중국 7월 수출액은 수출액은 28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나 감소했고, 수입은 12.4% 준 201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자 내수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통계국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이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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