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국의 소금 사재기 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금 관련주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주요 소금 생산 기업인 장옌그룹의 주가가 25일 오전 6% 이상 상승한 주당 18.3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옌그룹 주가는 3일 연속 일일 한도까지 치솟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본지 8월23일자, 中, 소금 관련 주 급등 참조>
이날 오전 장옌그룹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소금의 대부분은 암염이며, 소금 매장량은 충분할 뿐만 아니라 품질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성명서까지 냈다. 그러면서 각계 각층은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면서 무턱대고 소금을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소금을 생산 및 공급하는 중국 국영 중옌집단 전날 긴급 성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국 일부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소금 품질 안전을 절대 보장한다고 밝혔다.
중옌집단은 그러면서 중국의 소금 원산지는 암염과 호수염, 해수염 등 크게 3가지라고 설명한 뒤 중국 소금의 95%는 암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수에서 얻는 소금은 1%에 불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중국 소금 소비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며, 품질 안전 역시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진화에 가세했다. 장옌전 다롄해사대학 교수는 "중국의 소금은 주로 암염이며,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며 "중국인들이 소금을 과도하게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류썬린 중국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중국 해역에 들어 올때 쯤이면 방사능량이 크게 줄 것"이라면서도 방사능량이 낮다고 해서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오염수 방류는 일본 어민 등 수산업과 한국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위험도를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해 국제사회로부터 규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전례가 없고, 또 인정되는 안전한 처리 기준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의 전반적이 논조를 감안하면 조만간 중국인들의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