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이후 中 일본행 항공권 검색량 뚝

  • 등록 2023.08.29 1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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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소식 이후 도쿄 오사카 인기 여행지에서 제외
한국 등 여타 아시아 국가 항공권 저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중국의 반발이 관광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의 일본 수산물 관련 제품 거부 움직임이 여행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인들의 일본행 항공 검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중국인의 단체 여행 허용한 바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직후 중국 항공사들이 가장 먼저 증편 계획을 세운 국가는 일본이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항공 등 교통 예약 앱인 중국 항루쭝헝 데이터(7월1일~8월22일)를 인용,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해외 인기 여행지 톱10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출국자 가운데 일본행 승객이 10%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분위기는 24일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지난 24일 중국 한 해외여행지 검색 사이트에서 일본 도쿄 항공권 검색이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또다른 검색 사이트에선 24일과 비교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제일재경은 이번 주 중국인의 해외 인기 도시 검색어에서 도쿄와 오사카는 사라졌고, 대신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지난주에 비해 30% 정도 감소했고, 환불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했던 일본행 항공편 증편은 당분간 관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중국~일본 항공편 재개 속도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가장 느리다고 전했다. 최근 3주간 일본행 항공편 운항 횟수는 2019년 대비 46.7% 수준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61.9%에 달하며, 유럽 50.8%라고 부연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영국, 아랍에미리트는 70% 이상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탑승 승객은 항공 운임과도 직결된다. 제일재경은 9월 초 운항이 회복된 영국과 한국, 동남아시아 지역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하이~서울 항공권 가격은 세금 포함 750위안(13만6000원), 상하이~태국 항공권은 620위안 정도라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들의 이와 유사한 기사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일본 여행을 주저하게 만든다. 더욱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는 물론 관련 제품의 수입도 막고 있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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