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4.6%, 4분기 5.2% 성장 전망

  • 등록 2023.09.26 07:02:46
크게보기

8~9월 각종 지표 개선, 부동산 등 정책 효과 나올 것
4분기 지준율 등 추가 금리 인하 카드 여전히 유효

중국 3분기 경제가 4.6%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 4분기 5.2%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예상이 나왔다.


중국 증권일보는 26일자 2면에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 8명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실으면서 3분기와 4분기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각종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그 근거다.

 

첸리 촨차이증권 수석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반등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8월 소매판매가 늘었고, 수출입 감속 폭이 축소됐다는 점도 5.5% 성장의 근거로 삼았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3분기 중국 경제가 4.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국의 민간 경제 지원과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적 신흥산업 강화 등 거시 경기 대응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중국 전문가들이 예상한 3분기 성장률 4.6%는 전분기 6.3%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은 0.4%였다는 점에서 2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3.9%였다. 기저효과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중국 전문가들이 예상한 4.6% 이상 성장은 낮은 수치가 아니다. 


팡밍 존스랭라샬(JLL)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 데이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국의 소비 촉진 정책을 시행, 여름 휴가철 소비시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3분기 4.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덩하이칭 중항기금 수석 연구원은 "원자재 등 각종 데이터가 8월보다 더 개선되고 있다"면서 9월 PMI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3분기보다 4분기 성적표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와 부동산 시장이 크게 반등, 성장률을 이끌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연구원은 "재정 정책 강화로 상품 및 서비스 소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4분기 중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웨이 국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이익 증가와 주민 소득 개선 등 4분기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국경절 연수와 11월 광군제 등 4분기 소비 수요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덩 수석 연구원은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관광과 여행, 영화 등 서비스 소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전기자동차 등 중국 승용차 소비가 매우 뜨겁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소비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둥중윈 중항증권 수석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회목이 거시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요 1~2선 도시의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동산 관련 정책이 4분기 성과로 잡힐 것이라며 이는 신용 확대와 관련된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타오 USB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부터 부동산 시장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도입됐다"면서  부동산 시장은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4분기 사용할 수 있는 통화 및 재정, 산업 정책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첸 촨차이증권 수석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금리(LPR) 또는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수단이 열려 있고, 특별 채권과 같은 재정정책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3분기 확실한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모으면서 4분기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30 대우빌딩 복합동 711호 등록번호: 서울 아54861 | 등록일 : 2023-05-11 | 발행인 : 조영신 | 편집인 : 조영신 | 전화번호 : 07077918882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