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하이난 면세점 판매액이 전년 휴일 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이 기간 하이난 면세점을 찾은 소핑객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 국경절을 기점으로 내수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쳐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간 하이난 면세점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2% 늘어난 10억1000만 위안(한화 1861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하이난 면세점을 찾은 쇼핑객은 모두 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신화통신은 하이난 세관 자료를 인용, 4일 하루 기준 하이난 면세점 판매액은 2억200만 위안(3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94%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2% 늘어난 3만2500명이 하이난 면세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하이난 면세점은 중국 정부가 해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만든 면세 특구다. 면세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을 방문하는 쇼핑객을 잡기 위한 일종의 면세 해방구다.
내수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당국은 이번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 기간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
하이난 면세점은 1만 위안 이상 구매 시 1000위안, 1만5000위안 이상 구매 시 1200위안, 2만 위안 이상 구매 시 1600위안 할인 등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2만위안은 면세점 현장 수령이 가능한 금액이다. 이번 1차 할인 기간은 10월 8일까지다.
중국 당국은 내수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오는 9일부터 일주일간 2차 할인 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
하이난 면세점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구매 상품을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동방재부망은 하이난 면세점들이 구매 상품 개수에 따라 최대 20% 할인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궈젠멍 하이난 세관 항만 감독국 부국장은 "면세점 운영 기업과 함께 면세품 공급의 원활히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 면세점의 연간 구매 한도를 10만 위안으로 확대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가 3분기와 4분기에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3분기 및 4분기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