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총재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 등록 2023.11.08 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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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 2경1583조원 규모···5% 성장 낮은 것 아니다
부동산 및 지방 부채 문제도 언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고위직 가운데 올해 목표 경제 성장률 달성을 언급한 것은 판 총재가 처음이다. 중국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인민은행은 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 총재의 '2023 금융가 포럼' 연설 원문을 공개했다.


판 총재는 3분기 누적 중국 GDP 성장률은 5.2%(전년대비)이라며 "올해 예상 목표치인 '5% 안팎'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국 GDP는 120조 위안(한화 2경1583조원)을 넘는다면서 경제 규모를 언급했다. 그는 "120조 위안이 넘는 경제 규모에서 연 5% 성장은 절대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는 성장과 지속 가능이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성장률도 필요하지만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판 총재는 통화정책의 건전성도 언급했다. 그는 "올 초부터 경기 대응적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지난 3월과 9월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6월과 8월 기준금리(LPR)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실물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판 총재는 현재 통화 및 신용 총액은 합리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경기순환 및 역순화 조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촉진, 고용 확대 및 국제 수지 유지를 위한 통화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 총재는 "20년 이상 장기 번영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다. 그는 일부 부동산 기업들이 부채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의 도시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부동산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은행 대출 잔액의 23%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며, 이 중 약 80%가 개인 주택 대출"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서는 좀 긴 설명을 했다. 판 총재는 우선 중국 정부의 부채 수준은 세계 중하위권에 속하며, 중앙 정부 부채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지방 정부 부채에 특징을 설명했다. 지방 정부 부채는 주로 인프라 투자에 사용되며, 이는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낸다고 했다.


또 지방정부 부채의 대부분은 경제 규모가 크고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지방에 집중돼 있다고 말을 이었다. 스스로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방 정부 부채에 대한 경각심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판 총재는 올 초부터 금융권과 관련 부처가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를 신중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의 경우 정부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만기 대출 연장 및 상환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판 총재는 소개했다. 또 필요할 경우 인민은행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중앙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재정적으로 독립적이고 시장지향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 총재는 위안화 국제화 추진, 금융 시장 개방 확대, 국제 경제 및 금융 거버넌스 적극 참여 등 중국의 향후 금융 통화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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