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다시 마이너스

  • 등록 2023.11.09 10: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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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0.2%, PPI -2.6%
디플레이션 우려 다시 고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부에선 10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바 있다.<본지 11월 8일 '중국 CPI 다시 마이너스 전환 우려' 참조>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0.2%로 집계됐다. 9월 CPI는 0.0%였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0.3%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행히 한달 만에 플러스(0.1%)로 전환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졌지만 2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재진입했다.


식품 가격이 CPI 하락을 주도했다. 10월 식품과 담배, 주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하면서 CP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축산물 가격이 17.9%나 떨어졌고, 이 중 돼지고기 가격은 30.1% 급락했다. 이로 인해 CPI를 0.55%포인트 하락시켰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축산물 외 신선채소와 수산물 가격 하락도 CPI를 끌어내렸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악화됐다.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집계됐다. PPI는 지난 6월 -5.4%를 저점으로 9월 -2.5%까지 회복된 바 있다. PPI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로 진입한 이후 13개월째 마이너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당초 10월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8일간)가 포함됐다는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 CPI가 마이너스 구간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연휴로 인해 PPI도 전월(9월)에 비해 악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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