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증가율 1위 네덜란드···감소율 1위는 한국

  • 등록 2023.11.07 13: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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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기 등 수입 증가로 10월 누적 수입 증가율 29.5%
반도체 생산 핵심 국가인 한국은 21.7% 감소

중국의 대(對)네덜란드 수입이 29.5% 급증했다. 중국과 네덜란드 간 교역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입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대 한국 수입은 21.7%나 감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7일 공개한 '10월 수출입상품 주요 국가(지역) 총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중국과 네덜란드 교액은 전년 대비 10.0% 감소한 979억1940만 달러다.  중국의 네덜란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1% 줄어든 844억9240만 달러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무려 29.5% 늘어난 134억2700만 달러(1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6월부터 급증했다. 지난 1~2월 수입은 전년 대비 0.3% 늘었고, 3월 5.0%, 4월 2.2%, 5월 4.6%, 6월 13.9%, 7월 16.8%, 8월 20.2%, 9월 29.3% 등 매월 급증하고 있다. 


10월 기준 수입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국가는 네덜란드와 캐나다(12.8%), 러시아(12.4%) 등 단 3곳 뿐이다.

 

이처럼 중국의 대 네덜란드 수입이 급증한 것은 노광기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노광기 주문후 납품 받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주문한 노광기가 올해 6월부터 중국 세관을 통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선보 ASML 글로벌 수석 부사장이자 중국 사장은 이달 초 중국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ASML은 현재 약 350억 유로(한화 49조원) 규모의 제품을 납품해야 한다"면서 "이 제품들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맺어진 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계약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과 맺은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선 사장은 중국은 현재 성숙된 제조공정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한 국가라며 이 때문에 ASML 중국 매출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부진하면서 ASML도 어려웠지만 21년과 22년 주문 받은 물량 덕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선 사장은 "1988년 중국에 첫 번째 노광기를 납품한 이후 그간 모두 1400대의 노광기가 중국에 납품됐다"고 덧붙였다.


ASML은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ASML 노광기 없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다. ASML은 내년 1월 1일부터 대중국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 통제를 받는다.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중국의 네덜란드 수입이 급증한 것과 달리 반도체 핵심 생산국인 한국은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을 줄인 국가다.


10월 말 기준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7% 감소한 1327억4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기간 중국과 한국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15.7% 줄어든 2564억1790만 달러다. 중국의 한국 수출액도 전년대비 8.2% 감소한 1236억7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해관총서가 공개한 국가별 수출입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가장 수입을 늘린 국가는 네덜란드며, 반대로 가장 수입을 줄인 국가는 한국이었다. 대만(-18.2%)으로부터의 수입도 크게 줄었다.


한편 10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274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난 2183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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