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호주산 랍스터 등 수산물을 수입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무역 거래가 사실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주산 수산물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수산물 가공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만간 호주산 랍스터 등 수산물 수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과거 호주산 랍스터 수출 물량의 95%(2019년 기준)를 소화할 만큼 큰 시장이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2019년 5억2700만 호주달러 규모의 랍스터가 수입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그간 캐나다산 랍스터를 수입했고, 냉동 랍스터는 주로 남미에서 수입했다고 부연했다.
판쉬빈 중국 수산물가공협회 이사는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 연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가장 큰 호주 랍스터 수입국이지만 그간 여러 이유로 인해 수입이 금지, 호주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수 랍스터 수입 재개로 시장 가격이 안정되고 중국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호주산 보리 수입을 재개했다. 10월 한 달간 8840만 달러 규모의 31만3700t의 보리가 수입됐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를 수입한 것은 3년 만이다.
양국 관계는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대립하기 시작했다. 호주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에 가입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철광석 등 호주의 주력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경제 보복에 나섰다. 사실상 호주의 주력 수출품이 중국에서 퇴출됐었다.
환구시보는 쇠고기 등 기타 호주산 제품의 수출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지난 9월까지 수입된 호주산 소고기는 모두 16만9000t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5% 늘어난 것이다.
환구시보는 쇠고기 등 기타 호주산 제품의 수출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지난 9월까지 수입된 호주산 소고기는 모두 16만9000t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5% 늘어난 것이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했다. 호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본지 10월25일자 '濠, 中 문화재 반환···양국 관계 개선 초읽기' 참조>
호주는 앨버니지 총리 중국 방문에 앞서 고생물 화석 1점과 중국 문화재 4점을 중국에 반환하는 등 관계 복원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