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래법②···호주 유학길도 오픈

  • 등록 2023.11.24 08: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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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개선 후 호주 유학 독려
환율 등 중국 유학생 유리

중국 학생들의 호주 유학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호주 관계가 개선되면서 호주 유학을 준비하는 중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유학 관련 기관들의 말을 인용, 내년 중국의 호주 유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월부터 호주 당국이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위한 임시 취업비자 기한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석사 과정의 경우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환율도 우호적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중국 위안화에 대한 호주 달러는 1달러 당 4.7위안이다. 1년 새 많이 떨어졌다. 환구시보는 호주에서 2년 공부하면 등록금과 생활비 수만 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호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호주에서 유학중인 학생은 모두 72만55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15만4467명이 중국 학생이다. 전체 유학생중 21%가 중국 학생이다.


환구시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의 반중 정책으로 양국 관계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20년부터 악화됐다. 모리슨 호주 전 총리가 중국을 코로나19 발병지라고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에 금이 갔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ㆍ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정보 동맹체)와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등 미국과 호주의 군사적 압박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학생의 호주 유학이 크게 감소했다. 2020년 중국 유학생이 전년 보다 9.9% 감소했고, 2021년은 11.9%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호주 대학의 재정이 악화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집권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훙 화둥사범대학 교수는 "최근 호주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포함 그간 중단되던 협력 프로젝트가 완전히 복원됐다"면서 "유학생 등 인적교류는 양국 관계를 더욱 결속, 중국과 호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호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소개햇다. 12월 호주행 항공권 최저 가격은 1940위안(한화 35만2500원)이며, 상하이발 시드니 직항 항공권은 최저 가격이 2050위안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 비해 50% 정도 떨어진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1~2월 따뜻한 호주 겨울을 체험하기 위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가 악화됐던 당시 중국 매체들은 중국 유학생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호주로 유학을 가지 말라고 가이드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앞서 그간 금지했던 호주산 수산물 수입이 재개된다면서 중국과 호주 관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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