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채 1조 위안 중 1차분 2379억 발행

  • 등록 2023.12.18 15: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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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다음 주 2621억 발행···내년 1분기 중 추가 5000억 발행
국채 대부분 인프라 투자에 투입하면서 경기 부양

중국 정부가 2379억 위안(43조2000억 위안)의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 정부가 앞서 밝힌 1조 위안(182조원) 국채 가운데 1차 분이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조 위안 국채 가운데 1차로 2379억 위안의 국채를 발행,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재정부는 1차로 발행된 국채 2379억 위안 가운데 1075억 위안은 지난 여름 재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에 사용된다.


또 1254억 위안은 동북 지역 지해 피해와 농지 복구에 투입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기상관련 기반시설 건설에 50억 위안이 별도로 책정, 종합예방통제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24일 상무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국무원(재정부)이 제출한 '국채 추가 발행 및 2023년 중앙 예산 조정 계획안'을 승인한 바 있다. 국채 발행 규모는 1조 위안이며, 5000억 위안은 올 4분기에, 나머지 5000억 위안은 내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발행된 2379억 위안은 올해 발행될 5000억 위안 중 일부다.


웨이 가오밍 재정부 농업농촌부 부국장은 "1차 2379억 위안 가운데 1254억 위안은 농지 복구 및 농경지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면서 전국 1336개 현의 농지 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젠판 재정부 예산국장은 앞으로 프로젝트 검토 상황에 따라 국채가 일괄 발행할 계획이라고 향후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련 부서와 협력,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된 모든 자금은 엄격한 요구사항에 따라 관리되며, 자금 투입이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발행키로 한 5000억 위안 가운데 나머지 2621억 위안도 늦어도 다음주(12월 넷째주) 중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채 2379억 위안을 시작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3.1%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이기 하지만 재해 복구 비용 대부분이 농경지 개선 및 확대 등에 투입되는 만큼 중국 건설 시장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조 위안 가운데 5000억 위안이 겨울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 투입, 내년 성장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팡정증권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국채 발행은 주로 인프라 분야에 사용될 것이며 경기 회복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부양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웨카이증권은 국채 발행이 지방정부의 부채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정부의 부채 비중이 높은 가운데 중앙 정부가 국채를 발행,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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