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노후차 신차로 교환 장려

  • 등록 2024.01.29 0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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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차원에서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할 듯
중고차 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

올해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115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중고 자동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후 자동차를 신에너지차로 전환할 경우 폐차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일보는 29일자 6면 톱기사로 '상무부, 노후 자동차 교환 장려, 중고차 시장 수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지난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소비 촉진의 해'를 맞아 자동차와 가전 등 노후 소비재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무부는 에너지(탄소) 배출이 낮은 제품을 장려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장려할 방침이며 이를 적극 계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일보는 상무부 방침으로 인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행 중인 중국 자동차 대수는 약 3억40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전후 생산 및 판매된 자동차가 올해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샹 싱화기금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당국의 노후 자동차 대책은 자동차 소비를 안정적으로 늘리고, 전체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고차 업계는 상무부의 발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한 중고차 딜러는 "정부 차원에서 노후차 신차 교환 정책 지원으로 자동차 교체 차량이 늘어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사용 가치가 있는 노후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중국 중고차 누적 거래량은 1841만3300대로 전년 대비 14.88% 증가했고, 누적 거래액은 1조1795억 위안(한화 219조원)에 달한다. 


증권일보는 비야디(BYD)와 현대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중고차 프로그램을 마련,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여타 업체들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촉발된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이 급락, 중국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통상 중고차 매물이 많으면 중고차 가격은 떨어진다.


왕셴빈 가이스자동차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뚜렷한 상황에서 노후차 평가 가치가 사용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노후차 평가 체계와 평가 모델도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추이둥수 중국자동차협회(CPCA) 사무총장은 "현재 폐차장이 부족할 수 있고, 폐차 절차 역시 아직 복잡하다"면서 "폐차가 늘어날 경우 폐차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경기 부양 차원에서 신에너지차와 가전 등 단가가 높은 주요 소비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샂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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