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산업 수주 '올인'

  • 등록 2024.02.14 14: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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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3사 1월 11척 선박 인도식
한국 우위 LNG선 공략···LNG선 생산 능력 2배

지난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기록한 중국이 올해에도 기세를 몰아붙이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선박그룹 산하 장난조선소와 후둥화중조선소,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 등 3개 조선소는 지난 1월 한 달간 총 11척의 선박 인도식을 가졌다.


이 매체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데이터를 인용, 11척의 선박 가운데 82%가 고급 선박이며, 이중 64%가 청정에너지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인도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자동차 전용 운반선, 유조선(VLCC) 등 선박 대부분이 벙커C유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 연료 동력선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올해 장난조선소가 단일 조선소로는 세계 1위 조선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1월에만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 연간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장난조선소가 자체 개발한 메탄올 이중연료 동력선이라고 강조했다. 메탄올 이중연료 동력선은 6척을 포함 지금까지 모두 18척이 수주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재경은 장난조선소는 올해 이중연료 동력선 24척을 인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과 수주량 부문에서 세계 1위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둥중화조선소도 올해 대형 선박 20척을 인도할 계획이며, 올해 영업이익은 23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7~8척의 LNG선을 인도, 중국 LNG선 건조 기술과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제일재경은 강조했다.


대형 크루즈선 건조 부문에 경쟁력을 갖춘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는 올해 22척을 인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선박그룹 산하 3개 조선소의 누적 수주는 200척 이상이며, 이들 선박의 인도일은 오는 2028년이라고 강조하면서 대부분 대형 및 고급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조선산업은 14년째 수주 및 건조량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물량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4323만t(재화중량톤수, DWT)이며,  수주량은 56.4% 증가한 7120만t이다. 건조량은 물론 신규 수주량, 수준 잔량 모두 세계 1위다.


물량 측면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넘지 못하는 벽은 LNG선이다. LNG선은 VLCC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LNG선 발주량은 67척이며, 이중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한 물량은 51척이다. 중국의 수주물량은 16척이다. 이중 11척은 중국 선사 물량이다.


중국은 LNG선 분야만 한국을 앞서면 명실상부한 조선 글로벌 1위 국가에 오르게 된다. 


제일재경은 후둥중화조선소가 올해 이전을 시작한다면서 이전 이후 후둥중화조선의 LNG 생산 능력은 2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둥중화조선의 조선소 이전이 완료되면 LNG선박 수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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