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신에너지차 수출 27%↑···하지만

  • 등록 2024.02.15 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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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수출 상품 대부분 A0급 경·소형차
EU 제재 움직임 등 수출 증가세 둔화 불가피

1월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역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감소하는 등 수출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15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35만5000대(CKD포함)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자체 브랜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늘어난 29만6000대로 집계됐다.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9만5000대였다. 수출 물량에서 신에너지차의 비중은 26.7%로 신에너지차가 중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 모두 감소했다. 전체 수출 물량은 전월 대비 7% 감소했고, 신에너지차는 6.9% 줄었다.  중국 자체 브랜드 수출 역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이 유럽연합(EU) 제재 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전기차가 대부분 A00~A0등급 경소형차라는 점에서 수출 금액 역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1월 신에너지차 수출 물량 가운데 순수전기차 비중은 75%이며, 순수 전기차 중 A00~A0급 소형차가 55%를 차지한다. 중국은 축간거리와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A00급은 축간거리가 2m~2.2m, 배기량 1L 미만 차종이며, A0급은 축간거리 2.3m~2.45m, 배기량 1~1.3L 차종을 의미한다. 중국의 주력 수출 전기차가 한국의 경차와 소형차급이라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 이들 등급의 판매 가격은 대부분 10만 위안 밑이다.


CPCA는 1월 신에너지차 수출 물량 가운데 A0급이 60%이며, 이 등급이 중국의 전기차 주력 수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유럽에서, 비야디(BYD)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중국 자체 브랜드 선호도가 향상,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선 올해 자동차 수출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EU의 제재 등이 복병이다. 또 미국 수출 길도 사실상 막혀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쉽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7일 '신에너지차 무역 협력의 건전한 발전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상무부는 해외 연구개발(R&D) 협력 장려, 해외 애프터서비스(AS) 등 사후관리 역량 강화, 해외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 운송(해상) 관리 최적화, 신용 지원 방안 최적화, 자유무역협정 실효성 발휘, 양자 및 다자간 메커니즘 역할 강화, 대외 무역 제한 조치 적극적 대응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자동차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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