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안차, 생산중단 '가오허차' 인수 저울질

  • 등록 2024.02.29 0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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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런원퉁 CEO, 주화룽 창안차 CEO 만나 가오허차 전달
주 CEO 지분 51% 인수설에 대해서 "아직 타당하지 않다" 일축

중국 창안자동차가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를 인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오허차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창안차가 가오허차를 인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29일 전했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딩레이 화런원퉁 창업자가 지난 27일 충칭에서 주화룽 창안차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안차에서 가오허가 출시한 자동차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은 2017년 설립됐다. 화런원퉁은 설립 이후 3개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 모델의 최저 판매 가격은 33만9000위안이며, 최고 가격은 80만 위안이다. 중국 현지에서 주로 판매되는 차 값을 감안하면 판매 가격대가 높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가오허차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각각 45237대와 4349대다. 지난해 가격이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8681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판매량으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중국 내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18일 가오허차는 내부 회의를 열고 6개월간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임금 지급 연기, 연말 상여금 취소, 연봉 전액 삭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본지 2월19일자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참조>


일각에선 창안차가 가오허차의지분 51%를 인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 CEO는 이와 관련 "지분 51% 인수는 아직 타당하지 않다"라고 일축했지만 '아직'이라는 단어를 사용, 인수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과잉생산과 가격 할인 등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산업이 2~3년내 대대적인 재편 작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콘퍼런스에서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본지 2월 28일자 '中 자동차 시장 재편 논의 시작' 참조>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적자생존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쟁에서 밀린 회사는 퇴출되고, 또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이 일어나는 것이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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