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신에너지차 신차 100개 이상 출시

  • 등록 2024.04.19 09:59:39
크게보기

급성장 전기차 산업에 '무어의 법칙' 적용 해설도
적자생존 불가피 2~3년 내 10여 곳만 생존

올해 중국에서 100개 이상의 신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선보일 신차가 1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 내 완성차 시장에 가격경쟁이 치열, 완성차 업체의 수익률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화촹증권 보고서를 인용, 올해 출시되는 신차(페이스리프트 포함) 수가 1000대를 훨씬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올 4월에만 최소 15개 모델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100개 이상의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페이스리프트 포함)이 출시됐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신차가 선보일 것이라는 게 중국 내부의 분석이다.


늘어나는 신차와 관련 장융웨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개발 주기가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신차의 경우 개발주기가 30~40개월 단축됐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경우 개발 기간이 8~1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신차 출시는 시장이 충분히 크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결국 완성차 업체의 판매 규모보다 신차 출시 속도가 목표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신차 출시가 빨라졌다는 것은 결국 경쟁력이 볼륨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무어의 법칙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용량이 2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는 뜻이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신에너지차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업체의 이익률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천스화 중국자동차협회 부비서장은 "현재 중국 자동차 기업의 이익률은 4.3%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은 투자가 많이 필요한 산업이며, 이윤이 너무 낮으면 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및 혁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궁민 UBS 자동차산업 연구원은 "중국 자체 브랜드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뒤처진 수준"이라며 "독일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일각에선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반도체 칩 등 부품 가격 하락이 전기차의 판매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속적인 비용 최적화와 생산 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 등을 감안하면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중국 내 신에너지차 업체간 가격 경쟁이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것이다. 적자생존은 당연한 일이며, 경쟁에서 밀린 회사는 퇴출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부에선 2~3년 내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재편, 경쟁력 있는 업체 10여 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30 대우빌딩 복합동 711호 등록번호: 서울 아54861 | 등록일 : 2023-05-11 | 발행인 : 조영신 | 편집인 : 조영신 | 전화번호 : 07077918882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