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수출 올 상반기에도 일본 앞서

  • 등록 2024.08.06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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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재 러시아 상반기에만 47만8500대 수출
EU 등 중국산 전기차 관세로 신에너지차 수출은 주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이 자동차 수출 1위국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지난해 49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된 바 있다.


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279만3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한 201만7700대였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가 아닌 기존 화석연료차(가솔린 및 경유차)가 주도했다. 올 상반기 중국 화석연료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36.3% 늘어난 218만8000대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도 전년 대비 13.2% 증가했지만 수출을 주도하진 못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언급하면서 전기차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러시아가 꼽혔다. 이 기간 러시아는 중국산 자동차 47만8500대를 수입했다. 이어 멕시코(22만6400대), 브라질(17만1100대), 아랍에미리트(14만2000대) 순이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브라질과 벨기에, 영국, 태국, 필리핀 순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국제 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완성차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면서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 중국 자동차 수출액은 552억 달러에 집계됐다. 대당 가격은 1만9000달러다. 대당 수출 가격을 보면 여전히 저가 차량이 중국의 수출 경쟁력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계면신문은 유럽연합(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는 등 중국산 신에너지차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들이 해외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올 상반기 중국 완성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3만2000대라고 전했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9% 준 18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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