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신에너지차 생산 기업이 비야디(BYD)가 정저우 공장 직원 5000명 이상을 모집한다.
BYD 정저우 공장은 '쑹' 브랜드를 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지난달 25일 신모델 쑹L DM-i가 출시되면서 첫 주 1만대나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SUV인 이 신차의 판매 가격(엔트리 기준)은 13만5800위안(한화 2620만원)이다.
19일 중국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BYD는 중국 허난성 구인난 공식 계정을 통해 정저우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 5000명을 채용한다.
중국 매체들은 BYD가 올해 2번째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라고 전했다.
월 급여는 최대 7500위안(한화 약 142만원, 초과근무수당, 초과 생산 보너스 포함)이며, 주요 사회 보험과 주택 보조 등의 지원된다. 특수 분야 및 숙련공의 월 소득은 1만 위안(189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면신문은 BYD 공식 채용 공고나 난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후 1100명 이상의 기술직 자리가 채워졌으며, 현재 공장 현장직 직원도 채용 중이라고 전했다.
또 18세 이상 중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근로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 채용자가 5500명을 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YD 정저우 공장은 자동차 조립은 물론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종합 신에너지차 생산 공장이다. BYD 측은 1분에 완성차 1대, 30초에 배터리 1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7월 한 달간 BYD 판매량은 34만2383대다. 월별 최고 판매량이 매월 경신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쑹 L DM-i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아 9월 최소 3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인력은 용접, 도장, 품질 검사 등을 담당할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BYD가 정저우 공장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확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등 중국 7개 부처는 16일 '노후차의 신차 교환 개선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고시에는 전기차 등 신차 보조금 기준 인상, 보조금 범위 확대,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보조금은 최대 2만 위안(한화 약 378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는 신에너지차 1만 위안, 가솔린 등 연료차 7000 위안이었다.<본지 8월16일자 '中 내수 살려라···신차 구매 시 보조금 확대' 참조>
BYD는 신차 쑹L DM-i에 대한 인기가 높은 데다 정부의 보조금까지 확대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판매가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BYD의 지난해 판매량은 302만4417만대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7월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 대수는 각각 98만4000대와 99만10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3%와 27% 증가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88만7000대로 전월에 비해 7.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7% 늘었다.
7월 누적 생산 및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와 31.1% 늘어난 각각 591만4000대와 593만4000대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올 연말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가 1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매년 급증하면서 해당 인력 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중국공업정보화가 최근 발표한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지침'에 따르면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부족 인력은 103만명에 달한다. 특히 정비 분야 인력이 크게 부족, 향후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