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벤츠 덴자자동차 지분 인수

  • 등록 2024.09.19 07: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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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덴자車 잔여 지분 10% 매입하면서 100% 보유
BYD, 덴자 고급 브랜드 이미지 활용, MPV 시장 확대할 듯

 

독일 벤츠가 보유하고 있던 덴자(텅스)자동차 지분을 비야디(BYD)에 매각했다.


벤츠와 비야디는 지난 2012년 지분율 50대 50으로 덴자자동차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벤츠의 지분은 축소됐으며, 나머지 10%도 비야디에 매각했다.


19일 제일재경과 치처즈지아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와 벤츠는 최근 덴자자동차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비야디의 덴자자동차 지분율은 100%가 됐다.


비야디의 덴자자동차 지분 인수는 중국 관련 당국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지분 인수 계약은 올 하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덴자자동차는 벤츠와 비야디가 고급 전기자동차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합작사다. 차량의 디자인은 벤츠가 주로 담당했다.


지난 2014년 베이징 오토쇼에 첫 번째 합작 전기차를 선보이며 덴자자동차는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고급 이미지인 덴자자동차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벤츠의 이번 잔여 지분 매각은 사실상 고가의 고급 브랜드 시장 확대 전략의 실패를 의미한다.


다만 다목적차량(MPV)는 누적 판매 20만대 판매를 기록, 럭셔리 MPV 시장에선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은 과거 럭셔리 브랜드는 성능과 독창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지만 현재는 기술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와 해외 합작 블랜드, 수입 브랜드 모두 규모가 큰 중저가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저가 신에너지차 시장을 놓고 완전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야디가 덴자자동차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됨에 따라 덴자자동차의 시장 수요에 부합한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야디가 덴자자동차를 완전 장악함에 따라 벤츠의 디자인 기술과 노하우가 비야디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은 비야디가 덴자자동차으 브랜드 영향력을 활용, 중국 신에너지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자자동차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 실적은 7만9894대다.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 대수는 12만7800대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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