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상반기 내수 기여도 52%...이구환신 효과

  • 등록 2025.08.01 0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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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제조 기반에서 소비 주도로 변화
올해 내수 목적 특수 초장기 국채 3000억 위안

 

올 상반기 중국 내수가 경제 성장에 절반 이상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를 제조가 아니 내수가 이끌고 있다는 반증이자, 중국 경제의 체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1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 상반기 내수 소비가 경제 성장에 52% 기여했다고 전했다.


2분기 기여율은 52.3%로 1분기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상반기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24조5500억 위안(한화 약 47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반기 상품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서비스 소매 판매는 5.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이 경제성장을 이끈 것으로 중국 내부에선 평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가전제품과 통신제품, 가구 등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30.7%와 25.4%, 22.9% 각각 증가했고,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중국 당국이 이구환신이라는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한 덕에 상품 판매가 두자릿 수 증가했다는 게 중국 내부의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무비자 정책도 내수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중국 국경을 통과한 외국인은 3805만3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것이다.


특히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36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보조금 등 내수활성화 정책이 숫자로 나타난 만큼 중국 당국은 하반기에도 소비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발개위는 하반기에도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와 관광, 스포츠 등 서비스 소비와 함께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우천 발개위 국민경제종합사 사장은 "소비를 기꺼이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급을 최적화해야 한다"면서 소비 인프라를 개선, 소비가 경제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오는 10월 예정된 690억 위안(한화 13조4000억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다고 고시했다. 올해 중국 당국이 예고한 내수 활성화용 초장기 국채 발행 예정액은 3000억 위안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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