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에도 통화 완화 정책 고수...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 등록 2025.12.12 1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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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와 RRR 카드 필요시 유연하게 사용할 듯

 

2026년 중국 경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이 나왔다.


1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렸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 차기년도 경제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회의 결과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로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회의에서 나온 단어를 통해 대략적인 회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우선 이번 회의에서 온건한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화 완화정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통화정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지원, 내수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유은행 등 금융권이 이를 통해 내수 확대, 기술 혁신, 중소기업 육성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통화 당국이 지도한다는 의미다.


특히 내년 2026년은 15차 경제개발계획(2026~2030년)이 시작하는 첫 해인 만큼 더 강력한 유동성을 통해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이번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의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만큼 LPR 인하보다는 RRR 등 간접적인 통화정책의 강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효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통화정책이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론은 내년에도 금리 인하라는 통화정책을 열어 놓고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카드로는 RRR가 꼽힌다. RRR는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RRR가 인하되면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2조2500억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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