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중국 위안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최고 6.8430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3년 4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카드의 제약이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위안화 대비 달러 환율은 중국 통화 정책의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지난해 5월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10bp씩 인하한 이후 9개월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필요할 경우 통화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쩌우란 인민은행 부총재는 "추가 금리 룸(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금융권에서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룸이 충분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리 인하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급준비율(RRR, 지준율)의 경우 현재 6.3%(평균)이다. 지준율은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104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금리 인하 외부 제약 요인으로 꼽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역시 긍정적이다. 달러화 가치가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낮다.
내부 제약 요인인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역시 여유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 순이자마진이 1.42%를 유지되면서 안정된 상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 몰린 은행권의 장기예금(3~5년) 만기시 금리가 재조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에 부담이 크지 않다. 따라서 언제든 필요할 경우 정책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게 중국 거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 연구원은 "현재 금리는 이미 낮은 수준이라서 LPR를 인하해야 할 강력한 압박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지난해 보다 20bp 낮은 약 3.2%이며 신규 개입주택대출은 지난해 같은 3.1%라고 덧붙였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 부동사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수출 호조 등 대오 무역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금리와 LPR는 당부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월 양회에서 중국 당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공개된 후 중국 통화당국이 금리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미 달러 가치가 하락과 낮은 시중 금리 등을 감안, 금리 및 정책 카드를 서둘러 쓸 필요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글로벌 관세 15% 부과 등으로 인해 중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경우 금리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2분기 전후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통화 당국이 선제적으로 통화 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