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중국 참고소식보가 11일 전했다. 중국 수입박람회는 매년 개최되며,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제6회 행사가 상하이 최대 컨벤션 시설인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진행된다. 상하이 수입박람회는 중국업체와 중국소비자들의 해외제품 수입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글로벌 업체들이 대거 박람회에 참여해 중국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자의 제품을 전시한다. 연인원 50만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다. 마이크론이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론 측은 박람회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판매 대상업체가 제한되어 있는 만큼, 사실상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과거에는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마이크론의 수입박람회 참여는 중국 당국에 성의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의 제품에 인터넷 보안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중국내 데이터 인프라 업체들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의
중국의 대표적인 CPU(중앙처리장치) 개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룽신중커(龍芯中科, Longson)가 중국의 데이터업체와 공동으로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했다고 중국경영보가 10일 보도했다. 룽신중커는 바이다이(百代)데이터 기술 유한공사와 함께 공동으로 룽신의 CPU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용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업의 핵심 데이터 스토리지, 데이터 보안, 기업용 클라우드 등의 환경에 적용될 수 있다. 룽신중커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CPU인 3A5000, 3C5000L, 3C5000 제품과 호환된다고 중국경영보는 설명했다. 룽신중커는 이번에 출시한 데이터 스토리지는 외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판매중인 기존 제품의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토리지 국산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외국 업체 의존에 따른 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룽신중커는 시스템 아키텍처, 운영 체제, 호환성 등 일부 기능 측면에서는 시장 주류제품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룽신중커의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은 ▲프로세스 간소화로 업무를 통합해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파일 백업과 파일 히스토리 버전을 지원하며 오프라인 재해 복구 기능
최근 5개월간 8곳의 중국 반도체 업체가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IT 전문매체인 신원루는 최근 중국 매체 등에 발표된 자료만을 인용, 중국 반도체 기업 8곳이 도산했다고 27일 전했다. 발표되지 않은 중소형 반도체 업체까지 합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도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경쟁력을 잃은 업체들이 도산했으며, 사업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대형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의 자회사인 팹리스 저쿠(哲庫)가 사업을 중단하고 회사를 해체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저쿠의 최고경영자(CEO)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종료를 선언했다. 저쿠는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으나, 모기업인 오포는 막대한 개발비와 낮은 채산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2019년 설립이후 투자비만 약 500억 위안이었고, 해고 근로자수만 3000명이었다. 지난 7월에는 스다이신춘(時代芯存)이 파산했다. 이 업체는 최신 상변화 PCM(페이스체인지메모리) 기술을 적용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해왔다. 이 업체는 중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술진보를 이루지 못해 유동성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추격의 길'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체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톈춘(葉甜春) 중국 반도체협회 집적회로 분회 이사장이 2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개최된 '베이징 마이크로 전자 국제 심포지엄 및 IC월드대회'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국 매체 자커(ZAKER)가 26일 전했다. 예 이사장은 "현재 업계에서 '단점 보완'이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단점 보완으로는 전략적 주도성을 쥘 수 없다"며 "중국이 반도체를 재정의하고 전체 산업 체인을 통합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외부의 제재로 인해 7나노(nm) 장벽에 막혀있다"며 "기존의 길에서 해외 업체를 추격하기 보다는, '경로 변경'과 '경로 혁신'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광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혁신을 달성하고, 여러 기술 분야에서 독특한 혁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앞으로 10년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 이사장은 중국의 반도체산업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도 자평했다. 그는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중국내 이미지센서 2위업체인 거커웨이(格科微, GalaxyCore)가 팹리스에서 팹라이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중여우(中邮)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평가했다. 거커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12인치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을 완공해 시운전을 진행해 왔다고 중여우증권은 전했다. 시운전 결과, 제품은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수율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현재 공장은 가동률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월 2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여우증권은 거커웨이가 팹리스에서 팹라이트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면서 향후 더욱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기업은 설계만 전담하는 팹리스와 제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 설계부터 제조까지를 모두 망라하는 종합반도체(IDC)로 나뉜다. 이에 더해 최소한의 생산 설비만을 운영하는 업체를 '팹라이트'라고 한다. 하나의 반도체 제품에 특화되어 있는 팹리스 업체가 생산 설비를 구축해 자체적으로 설계한 반도체만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팹라이트라는 용어가 출현했다. 중여우증권은 거커웨이가 특수 공정기술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더 적은 포토마스크를 사용하면서도 제품 성능을 유지시키는 원가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에 이어 중국내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반도체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2공장 건설을 위해 자금 집행에 나섰다. 화훙반도체는 자회사인 화훙훙리(宏利)반도체에 126억3000만 위안(한화 2조3000억원)을 증자했다고 중국기금보가 21일 전했다. 이는 화훙반도체가 지난 달 7일 상하이증시 커촹반(科創板)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자금 212억 위안의 60%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화훙훙리는 해당 자금의 대부분을 자회사인 화훙우시에 증자할 예정이다. 화훙우시는 현재 2공장을 건설중이며, 자금은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화훙반도체는 3곳의 8인치 웨이퍼 공장과 1곳의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들은 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2분기 기준 8인치 공장의 가동률은 무려 112.0%였으며, 12인치 가동률은 92.9%였다. 4곳 공장중 유일한 12인치 웨이퍼 라인인 우시공장은 2019년 4분기에 가동되기 시작했다. 우시공장은 55나노(nm)와 65나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빠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화훙반도체는 우시 2공장 건설계
중국 1위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업체로 꼽히는 화다주톈(華大九天, Empyrean)이 중국의 또다른 EDA 업체 주퉁팡(九同方, NineCube)마이크로전자와 공동으로 무선 주파수 회로와 전자기장 통합 시뮬레이션 설계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 신쓰샹(芯思想)이 20일 전했다. 화다주톈은 무선주파수 전체 공정 EDA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EDA는 무선 주파수 모형 추출 도구, 무선 주파수 회로 원리 맵 및 레이아웃 편집 도구, 주파수 회로 시뮬레이션 도구, 주파수 회로 물리 검증 도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고객사들이 무선 주파수 칩을 더욱 편리하게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주퉁팡은 전자기장 시뮬레이션 도구에 특화돼 있다. 주퉁팡은 특히 업계 최정상급의 수동 소자 설계 및 모델링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전자기장 시뮬레이션의 높은 정밀도와 빠른 속도를 구현해 낼 수 있다. 화다주톈은 자체 보유중인 무선주파수 공정 EDA 솔루션을 기반으로 주퉁팡이 보유한 전자기 시뮬레이션을 융합시킨 제품을 개발, 무선 주파수 칩 팹리스에
중국 최정상급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 평가되는 쯔광잔루이(紫光展銳, 영문명 UNISOC)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스마트폰 AP 출하량 순위에서 쯔광잔루이가 15%의 점유율로 4위를 유지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19일 전했다. 점유율 15%는 사상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쯔광잔루이는 2021년 3분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4위에 올랐으며, 8분기째 4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AP 글로벌 출하량 1위 기업은 대만의 미디어텍으로 점유율 30%를 기록했다. 퀄컴이 29%로 2위, 애플이 19%로 3위였다. 쯔광잔루이에 이어 삼성전자가 7%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쯔광잔루이는 올해 1분기 8%에서 점유율이 7%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쯔광잔루이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쯔광잔루이의 AP는 주로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저사양 제품이지만, 상당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의 AP는 ZTE, 누비아, 차이나텔레콤, 하이신 등의 스마트폰에 사용되며,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NIO, 중국명 웨이라이)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가 생산할 예정이라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IT즈자가 18일 전했다. 니오의 반도체 설계 사업부는 첫 번째 제품인 콕핏(운전석) 제어 칩을 개발 완료했다. 해당 칩은 7나노(nm) 공정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가 외주제작한다는 것이다. 니오는 향후 AD(자율주행) 관련 반도체를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개발된 제품을 삼성전자를 통해 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니오의 반도체 설계 책임자는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하이실리콘 출신 인사가 맡고 있다.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콕핏 제어 칩으로 퀄컴이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니오는 콕핏 제어 칩의 자체 개발을 통해 차량과 반도체를 더욱 융합시킬 것이며, 니오가 개발한 스마트폰과도 연동시킬 방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니오는 현재 스마트폰을 개발 완료한 상태며, 연내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니오를 우선 자사 차량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차량 기능 일부가 스마트폰에 포함돼 있는 것이 니
중국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 강화와 재고 회전일수 감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MCU업체 중 상장사 23곳의 상반기 기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11곳에 불과했다고 IT 전문 매체 '신원루(芯聞路)1호'가 15일 전했다. 11곳 업체 중 후이춘커지(匯春科技)가 10%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10개 업체는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12곳 업체의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이 중 신하이커지(芯海科技)의 매출액은 53.28%나 급감했다. 순이익의 경우 러신커지(樂鑫科技)의 순이익만 전년대비 2.05%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곳 업체들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중 13곳은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러신커지는 고객사의 제품개발 인력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판매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업체들은 기업보고서에서 ▲중국 전자제품, 가전제품 시장의 부진으로 인한 시장수요 약세▲시장경쟁 심화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 하락 등을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MCU업체들은 내년 하반기에 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