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의 '모델Y'가 중국 지방 정부의 관용차 조달 목록에 등록됐다. 중국 당국이 정보보호 차원에서 테슬라 차량의 관공서 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4일 장쑤성 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4~2025년 신에너지차 기본 조달 최종 후보에 테슬라 모델Y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이 중국 당국의 관용차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Y와 함께 아이토 M7, 아비타11, 선란SL03, 선란S7, 즈지LS6 및 L7, 갤럭시 L6, 창안 UNI-K/Z, 룽웨이 D5X, 볼보XC40, 차오차오60 등 포함됐다. 장쑤성 지방 정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가격을 25만 위안 이하로 제한했다. 또 순수 전기(배터리)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조달 목록에 포함시켰다. 테슬라 모델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은 24만9900위안이다. 장쑤성 지방 정부가 실제 테슬라 모델Y를 구매, 관용차로 사용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다만 자신들이 만든 규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Y를 조달 목록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만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Y를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 161만대가 넘는 신에너지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리(치루이)자동차와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브랜드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4일 중국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161만3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46% 늘어난 것이다. 반기 기준 역대 최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자동차 판매는 72만6200대로 전년 대비 17.73%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9.54% 늘어난 88만1000대였다. 비야디는 지난 6월 한달간 모두 34만1700대(순수 전기차 14만5200대)를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는 등 비야디가 사실상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BYD는 '아너 에디션'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30만대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체리차는 올 상반기 110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4% 늘어난 것으로 체리차가 6개월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달 20일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3.45%와 3.95%로 유지한 바 있다. 2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거시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안정성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하반기 유동성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지난 2월 5일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율은 연초 중국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5% 내외'에 근접한 상태다. 통화당국 입장에서 미국 등 서방진영의 금리 인하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LPR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 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수요 부족과 낮은 사회적 기대감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2분기 정례회의 결과를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2분기 정례회의 결과를 분석하면서 중앙은행은 비은행권이 보유한 장기채권의 만기불일치와 금리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이 2분기 정례회의를 통해 '장기 부채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제일재경의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1분기 정례회의에서 경기 회복 과정에서 장기 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선 경기회복 과정에서 장기채권 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장기채 금리 문제에 주목해왔고, 관련 공개 발언도 초장기채권 금리에 일정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3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가 재차 전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
중국의 올해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자동차협회(CAAM)가 예상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100만대 내외다. 26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완강 중국과학기술협회 회장은 2024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올해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완 회장은 국가차원에서 전기차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며, 또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주거지 충전 시설 확충과 고속도로 충전 시설이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 회장은 이어 전기차 운전자의 가장 큰 걱정은 충전소와 충전 시간이라면서 운전자에게 이와 관련된 디지털 정보가 더욱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 할인 전쟁 등 전기차 시장을 놓고 일어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완 회장은 "현재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다소 불안하며,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가격이 아닌 품질 경쟁에 집중한다면 중국 전기차 산업이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중국 내부에선 전기차 생산량 1000만대 전망이 마냥 좋은 시그널로만 해석하기 어렵
악화일로를 걸었던 중국과 호주 관계가 개선,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1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 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가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추가 협정을 체결했다. 펑파이는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말은 인용, 중국과 호주가 추가 협정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과 호주의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고 경제 무역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추가 협정 체결 사실을 확인했다. 허 대변인은 "양국이 협력, 쌍방향 무역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경제무역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펑파이는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 등의 소통채널을 통해 양국의 교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양국 비교우위 산업에서 상호 협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녹색개발(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디지털경제 분야에서도 양국이 건설적이 반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추가 협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와인 등 호주 주력 수출품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철폐하고 무역통관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등 중단됐던 양
오는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1년 만기 LPR 금리는 3.45%이며, 5년물 LPR는 3.95%다. 중국 내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통화당국이 좀 더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인민은행이 6월 추가 금리 인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 등 각종 지표가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선 들고 있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다. 이는 연간 목표치 5.0% 내외보다 높다. 지난 4월과 5월 집계한 월간 GDP는 각각 4.7%와 5.0%로 전분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당초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 시장이 LPR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차원에서 상업용 개인 주택에 대한 대출금리 하한선을 없앤 만큼 은행 등 금융회사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서 '중기
중국의 첫 50년 만기 특별 국채가 지난 14일 성공적으로 발행된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4일 실시된 50년 만기 350억 위안 규모 국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고 17일 전했다. 경쟁입찰 결과 금리(표면이율)는 연 2.53%에 결정됐다. 지난 7일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연 2.57%였다. 당초 30년 만기 국채보다 금리가 0.01%포인트 정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낮게 형성됐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첫 50년 만기 국채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증권시보는 최근 발행된 특별 국채는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위험(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특별 국채 발행 금리는 시장의 기대감과 관련이 있지만 높은 수익률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자금이 대량으로 채권시장에 유입, 일부 채권형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일부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장기
리창 중국 총리가 호주를 방문한다. 중국 총리가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이다. 강대강 대치를 보였던 중국과 호주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 리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20일따지 뉴질랜드와 호주,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12일 전했다. 리 총리는 우선 뉴질랜드를 방문, 데임 신디 키로 총독과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만나 양국의 안정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리 총리는 이어 호주를 찾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보인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한 바 있다. 호주는 앨버니지 총리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 문화재를 반환하는 등 관계 개선에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본지 2023년 10월25일자 '濠, 中 문화재 반환···양국 관계 개선 초읽기' 참조> 중국과 호주 관계가 틀어진 것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양국을 대립했고, 호주가 미국 주도의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에 가입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을
"위안화 국제화는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 위융딩 사회과학원 학부위원(명예교수)의 말이다. 위 위원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인사이자 위안화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내에서 위 위원은 위안화 국제화를 이끌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상하이 재경대학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위 위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11일 전했다. 위 위원은 "위안화가 무역거래에서 사용되는 등 국제화 진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내 환율 개혁과 자본시장 개방 등이 더욱 심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환율 리스크 축소, 무역 비용 절감, 금융경쟁력 강화, 외환 보유 다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 위원은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도를 높여야 하고, 국제관계 특히 양자 관계를 활용, 위안화 사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위 위원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금융 안정성 문제와 차익거래가 중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위험 등 위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