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적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나온 입장이라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판 총재는 '완만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다양한 통화 정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준율 적기 인하, 물가 수준을 염두에 둔 통화정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 판 총재는 회의에서 금융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재무 리스크를 예방할 것으로 요구했다. 판 총재의 요구사항은 부동산 시장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은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제였지만 역설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췄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다. 금리 인하만으로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넣기 힘들다는 판단에
올해 비야디(BYD)의 판매량이 425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월말 기준 BYD의 누적 판매량은 375만7300대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302만4417대를 넘어선 수치다. 롄위보 BYD 자동차 공학연구소 소장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 "중국 전기차 3대 중 1대는 BYD이며, 전 세계 전기차 5대 중 1대는 BY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BYD의 연간 판매 디수는 42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BYD의 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BYD의 독주를 막은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의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7만5359대다. 격차가 너무 크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스타트업들도 선전하고 있지만 BYD와 비교 대상이 안된다. 리오토(리샹)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44만1995대다. 올해 연간 50만대 판매는 가능하지만 100만대 선을 넘는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니오는 11월 누적 판매 대수가 19만8000대에 불과하다. 샤오평은 11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 역시 올해 인도 차량이 1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이 지난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대해 연일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 차기년도 경제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회의 결과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로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회의에서 나온 단어를 통해 대략적인 회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내년 2025년은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의 5개년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내년 중국 경제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와도 관련이 짙다. 1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거론된 문구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이다.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을 나온 단어다. 눈여겨봐야 할 단어는 '보다'다.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중국 재정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묶어놨다. 재정 건전
<편집자 주> 바이두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출자하는 지웨자동차가 직원 급여는 물론 협력업체 납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에 직면했다. 올해 들어 자금난에 직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업체와 생산을 멈춘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는 3개곳에 달한다. 지난해 웨이마는 파산했다. 중국 내부에선 앞으로 2년 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 대대적인 재편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1000만대의 신에너지차가 판매되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살펴본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재편이 시작됐다. 바이두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출자한 지웨자동차가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웨차는 지난 11일 샤이핑 대표 명의로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 즉각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글을 사내 게시망에 올렸다. 샤이핑 대표는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하고 단기적으로 재무 성과를 낼 수 없는 프로젝트를 축소하겠다"라고 밝혔다. <본지 12월 12월 12일자 中 바이두가 투자한 '지웨차' 자금난 참조> 중국 내부에선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산업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중국 신에너지차의 상당수가 2~3년 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웨자동차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비야디(BYD)의 판매량이 400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증권시보와 계면신문과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웨차는 직원 급여를 11월까지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초부터 지웨차 자금난 문제가 시중에 떠돌았지만 지웨차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불과 2주만에 루머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샤이핑 지웨차 대표는 전날인 11일 오후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즉각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글을 사내망에 올렸다. 여기에는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하고 단기적으로 재무성과를 낼 수 없는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10일 오후부터 바이두와 지리자동차가 지웨차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이며, 조만간 폐업할 것이라는 소문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SNS)에 돌았다. 바이두와 지리차는 각각 55%와 45%의 지웨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연구개발(R&D)을, 지리차는 생산을 담당하고
중국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공개한 11월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49만대다. 이는 전월 대비 9.5% 감소한 것이다. 11월 말 기준 누적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53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동차 수출 1위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58% 급증한 491만대였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이 5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11월 수출 물량이 전월 보다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확정관세 결정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EU 관보' 게재됐으며 같은달 31일부터 적용됐다. 10월 3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10%에서 17.8%~45.3%가 부과됐다.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사실상 11월 수출 물량에 영향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내부에선 EU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지난 6일 '강력한 감독 및 위험 예방, 개혁 촉진에 관한 보험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하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중국 금융 산업을 관리 및 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기관이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신문,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향후 5년간 금융 보험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실행 계획을 고지했다. 실행 계획에는 포괄적 및 엄격한 감독, 효과적 위험 예방, 개혁 및 개방 촉진 등의 문구가 담겼다. 또 해당 산업의 모니터링 강화 및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자본 확대 등의 표현도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한 실행 계획의 핵심은 손해보험업으로 해석된다. 손해보험 산업의 위험을 예방하고, 손해보험의 보장(지급여력비율 확대)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증권시보는 이번 실행 계획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 상품이 늘어나고 차보험료 책정도 최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마트 자동차 등 자동차의 디지털화에 따른 손해보험의 연구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행
중국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의 이윤율이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신에너지자동차 생산 기업인 비야디(BYD)의 납품 단가 10%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납품 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펑파이신문은 '2024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기업 경쟁력 백서'를 인용, 중국 100대 부품업체의 이익률은 7.2%라고 9일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납품 단가 10% 인하시 대부분의 납품업체들이 손실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관련 업체들의 불만도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완성차 업체와 납품 업체는 통상 매년 연말 다음해 납품 단가 등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관례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해부터 중국 완성차 업체간 유례없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납품 업체의 이익이 얇아졌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문제는 납품 대금 지불 기간이 길어졌다. 펑파이는 BMW의 납품 대금 결제 주기를 30~45일로 단축했고, 테슬라의 결제 주기는 90일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완성차 업체의 대금 지급 주기는 이보다 더 길며, 이러한 현상은 점전 더 심화
"인공지능(AI)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 넘을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앤트그룹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 말이다. 마윈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앤트그룹 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윈은 이날 앤트그룹 창사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펑파이신문이 9일 전했다. 마윈은 행사에서 "지나간 20년이 아니라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향후 AI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또 "AI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통해 인간 삶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의 감정을 AI에 부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계열사이자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이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즈푸바오)를 운영하는 곳이다. 하지만 앤트그룹은 마윈의 시련이자, 사실상 퇴출되는 계기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시 금을 매입했다. 인민은행은 다시 금을 매입한 것은 6개월 만이다. 9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금 보유량은 7296만 온스(2269.31t)로 이는 전월보다 16만 온스(4.98t) 늘었다. 중국 금 보유액은 지난 5월부터 7280만 온스(2264.33t)를 유지해 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 국제 금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늘었지만 국제 금값 하락과 미국 달러 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평가액은 줄었다. 11월 말 기준 중국의 보유 금 평가액은 1934억3100만 달러(한화 약 275조4457억원)로 전월 1990억55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중국 내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식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인민은행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도 늘었다. 11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48억 달러 늘어난 3조2659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3조 달러 이하로 떨어진 후 2023년 12월 다시 3조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