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 충칭공장이 똥값이 됐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투자금액의 절반 가격에 충칭공장을 내놨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 희망 가격을 30%나 더 낮췄다. 5일 베이징재산권거래소 공고문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 희망 매각 가격을 25억8035만6800 위안(물건번호 : GR2023BJ1002908-4)으로 지난달 27일 재공고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36억8435만6800 위안(물건번호 : GR2023BJ1002908)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이 금액은 충칭공장 투자금의 절반 수준이다. 매각 가격에는 충칭공장 토지사용권과 건물, 기계 및 장비, 재고 등 기타 자산이 포함돼 있다.<관련기사 본지 8월 22일자 '현대차 충칭공장 매각' 참조>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연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이다. 지난 2017년 공식 생산에 들어갔지만, 판매부진 등으로 2021년 12월 생산이 중단됐다. 실제 베이징현대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충칭공장 토지 사용 기간을 50년 받았지만 실제 토지 사용기간은 8년에 불과했다. 베이징현대는 과거 중국 현지에 5개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 한때 총 생산능력이 165만대에 달했고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이 애플 구형 모델인 아이폰14의 중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구형 폰 가격 특히 중고 폰 가격은 떨어진다. 5일 재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창베이(华强北)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아이폰14 등 구형 애플 중고 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화창베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가다. 이 매체는 화창베이 폰 상인들 말을 인용, 신형 아이폰15가 출시된 이후 구형 모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고 폰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아이폰15가 출시된 이후 애플 중고 폰 가격이 올랐다"면서 신형 아이폰15가 예년만큼 잘 팔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아이폰15 출시 이후 아이폰14 모델 가격이 인상됐다"라며 "중고 폰 장사가 지난해보다 잘 된다"라고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구형 아이폰14 256G 버전이 현재 화창베이에서 약 5200위안(한화 95만7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이폰13과 12는 각각 3000위안과 20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퍼폰과 중고폰은 이보다 가격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애플 신형 아이폰15가 출시됐
중국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이하 EU)의 자국산 전기자동차 반(反)보조금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물론 중국자동차제조협회와 중국에너지기금회 등 유관단체들까지 나서 자국 기업 이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혀 향후 중국과 EU 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는 5일 성명을 통해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조사는 글로벌 산업체인과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단호히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협회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며, 중국 전기차 산업은 결코 보조금으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명백한 보호주의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사가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산업 발전을 지연시킬 것이며, 글로벌 탄소 중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 측은 EU가 장애물을 세우기보다 중국과 EU 간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협회는 무엇보다 중국은 EU 완성차 기업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쩌우지 중국에너지기금회 최고경영자(CEO) 겸 중국지역 총재는 전기차와 태양전지, 리튬 배터리는 중국의
중국과 브라질 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과 브라질 교역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3월 양자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엘도라도 브라질'과 중국 수입업체 간 무역에서 위안화만을 사용하는 거래가 일어났다. 신용장(LC) 개설에서부터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위안화만 거래됐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엘도라도 브라질은 제품(펄프)의 약 4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위안화 거래는 중국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중국은행(BOC) 브라질 지점이 매입은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중국 수입업자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신용장을 매입한 후 곧바로 대금 할인 업무까지 병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이어 브라질 외환 관리 규정에 따라 수출 기업인 엘도라도 브라질에 헤알화를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개설, 위안화 자금 조달, 위안화 결제, 현지 통화 교환 지급 등 양국간 전 무역 과정이 위안화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의 선두주자 비야디(BYD)가 프리미엄 브랜드만 판매하는 직영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석권, 명실상부한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게 비야디의 성장 전략이다. 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달 30일 상하이 와이탄에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비야디는 기존 딜러망이 아닌 완전 직판 형식으로 양왕을 판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야디 양왕의 경쟁사는 벤츠와 BMW, 랜드로버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다. 비야디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첫 프리미엄 모델 'U8'을 선보였다. U8의 판매 가격은 109만8000 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2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U8은 각 바퀴에 모터를 장착, 가로 이동은 물론 제자리에서 U턴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로백은 3.6초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콕핏(운전석)에는 BYD가 퀄컴과 공동으로 제작한 4nm(나노미터)급 5G 칩이 장착, 기존 비야디 중저가 모델과 차별화시켰다. 중국 내부에선 비야디 왕양의 타깃으로 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겨냥했다는 분석
전 세계가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선 50을 넘었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경제가 다시 반등,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시장 전망 기관들의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지만 내년 성장률 등 중장기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바닥 확인한 중국 경제 4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9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을 넘은 것은 지난 3월(51.9) 이후 6개월 만이다.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2.6를 정점으로 3월 51.9, 4월 49.2, 5월 48.8, 6월 49.3, 7월 49.7, 8월 49.7 등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 이하는 경기 축소를,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도 반등했다. 9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1.7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8.2를
9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오는 10월과 11월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주간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125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배 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소매 판매는 80만4000대(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였다. 불과 일주일 새 45만2000대가 팔렸다. 올해 1월부터 9월 셋째 주까지 누적 판매량은 모두 1446만8000대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누적 도매 판매는 168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판매는 파죽지세다. 9월 셋째 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33% 늘어난 50만8000대가 판매됐다. 신에너지차 올해 누적 판매는 모두 495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39%나 증가한 567만5000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도매 기준 올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중국 현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까지 나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ASML이 2024년 중국 현지 채용을 공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칩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ASML이 채용에 나서는 것은 ASML이 중국 시장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SML은 반도체 칩에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7nm 이하 공정의 핵심인 EUV(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유명하다. 미국은 ASML 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도록 했고,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 EUV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해 212억 유로(30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ASML이 올해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이는 중국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샹리강 중국 정보통신소비연맹 사무총장은 "중요한 시기에 ASML이 지속적으로 채용을 한다
올 8월까지 중국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이 전년보다 4.05% 늘어난 6조3032억 위안(한화 1163조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재융자채권 발행 규모가 2조6183억 위안에 달해 중국 지방 재정난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재융자채권은 채권을 갚기 위해 다시 발행한 채권, 즉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낸 채권을 말한다. 중국 재정부는 26일(현지시간) 8월 말(1~8월) 기준 신규 발행된 채권은 모두 3조6849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일반채권은 5871억 위안이며, 특수채권은 3조978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또 8월까지 재융자채권은 일반 채권 1조5469억 위안과 특수채권 1조714억 위안 등 모두 2조6183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지방채권 발행액은 6조474억 위안(신규 4조2100억위안, 재융자 1조8374억 위안)이었다. 재정부는 8월 한 달간 일반채권 1136억 위안과 특수채권 6007억 위안 등 모두 7143억 위안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재발행된 재융자 채권은 모두 6016억 위안(일반채권 2204억 위안, 특수채권 3812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올해 발행된 지방채권 발행 금리는 평균 2.91
비구이위안 등 중국 부동산 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은행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을 초래한 비구이위안의 차입금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25억 위안(한화 29조9000억원)으로 중국 은행 전체 자산의 0.05% 수준이다. 비구이위안의 자산 및 부채 규모와 헝다 사태(2021년 9월) 당시 중국 정부의 대응 의지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한은 측은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부동산 개발 및 신탁 회사 관련 익스포저는 약 4000억원 수준이며, 전체 중국 부동산 신탁 관련 익스포저를 포함해도 1조원 미만이라고 집계했다.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부실이 발생해도 국내 금융회사의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또 국내 은행의 중국·홍콩 해외법인 수익규모 비중은 1.5% 미만(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 18.6조원 대비)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부연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충격 흡수 여력 및 단기간 내 리스크 현실화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을 통한 간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