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데 따른 것이다. 31일 펑파이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주요 시중은행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예금 금리를 10~25bp(0.1~0.25%) 인하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1년 만기 LPR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 및 수입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라는 통화정책 카드를 사용했다. 경기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만의 금리 인하했다. 통상 중국 시중은행은 10면 만기 국채 수익률과 1년 만기 LPR와 연동해 예금 금리를 결정한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급적 예금 금리 인하 폭이 1년 만기 LPR 인하 폭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 폭은 예금 기간에 따라 최대 0.25%포인트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 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관건은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서 작동할지 여부다. 중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내수 소
중국 경제가 여전히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9.3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기준선인 '50'에는 이르지 못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8월 비제조업 PMI는 51.0로 기준선 웃돌고 있지만 지난 3월(58.2)를 정점으로 5개월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버거운 중국 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실물 경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제조업 PMI가 단적인 예다. 8월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8로 기준선을 간신히 넘겼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9.6과 47.7에 머물렀다. 중국 제조업 PMI는 숫자상으로 보면 힘겹게 우상향하고 있다. 차이진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은 "제조업 PMI 지수가 3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을 찾는 등 세계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중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외교 핵심라인이 중국을 찾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중국과 영국은 정치적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영국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그간 꼬여 있던 양국 관계가 풀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 한정 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 보안법)을 제정, 일국양제(1 국가 2체제) 훼손하면서 중국과 영국은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020년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은 물론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진영은 중국 정부를 질타했다. 홍콩 보안법은 분리 독립과 체제 전복, 테러 행위, 외세 결탁을 4대 범죄 행위로 규정하면서 홍콩의 정치적 지배력을 확대한 법이다. 홍콩 반환 당시 약속했던 일국양제가 중국 당국에 의해 무너진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진영은 중국의 야욕이 드러났다면서 중국 정부을 압박했다. 실제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홍콩에 대한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리창 총리와 만났다. 29일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회담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이익이 된다"면서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은 중국과 미국이 함께 살아가는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은 미국과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마주 보고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가이며 미국은 가장 큰 선진국"이라며 "양국이 대립을 줄여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몬도 장관은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지지한다"며 "중국 발전을 억제할 의사가 없고,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정상적인 경제 무역 관계를 유지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회담 긍정적 평가 중국 내부에선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러몬도
중국 수산업단체가 일본산 해삼 및 관련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하는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조직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중국어업협회 해삼산업분회(이하 어업협회)가 공식 위챗을 통해 일본산 해삼 및 유사 제품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어업협회는 일본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폐수를 태평양에 방류, 해양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모든 조치를 단호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와 관련 업계 종사자의 건강을 위해 모든 해삼 및 관련 제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츠페이웨 어업협회 사무처장은 "요동반도와 산둥반도를 포함한 황해 지역은 조개류와 굴, 해삼, 해조류의 주요 번식지"라며 "만약 일본 핵 폐수가 영향을 미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이기적이고 위험한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가리비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90%를 생산하며, 미역의 80%가 황해 지역에서 수확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24일 이후 소금 사재기 현상에 이어 해삼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중국의 반발이 관광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의 일본 수산물 관련 제품 거부 움직임이 여행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인들의 일본행 항공 검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중국인의 단체 여행 허용한 바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직후 중국 항공사들이 가장 먼저 증편 계획을 세운 국가는 일본이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항공 등 교통 예약 앱인 중국 항루쭝헝 데이터(7월1일~8월22일)를 인용,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해외 인기 여행지 톱10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출국자 가운데 일본행 승객이 10%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분위기는 24일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지난 24일 중국 한 해외여행지 검색 사이트에서 일본 도쿄 항공권 검색이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또다른 검색 사이트에선 24일과 비교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제일재경은 이번 주 중국인의 해외 인기 도시 검색어에서 도쿄와 오사카는 사라졌
미국과 중국이 통상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부부장급(차관급)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리나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이 회담을 갖고 새로운 통상 실무그룹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미 양국 간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2차례 부부장급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1년에 적어도 1차례는 부장급(장관급) 회담을 갖기로 하고 양국 수출 통제 정보에 대해 교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미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을 견지, 양국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할 용의가 있다"라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또 왕 부장이 미국의 301조와 반도체 정책, 양자 투자 제한, 차별적 보조금, 중국 기업 제재 등에 우려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회담에 임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강조했다. ◆이해 관계 맞아떨어진 미·중 미·중 양국이 적어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합의, 이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이 차량호출회사인 디디추싱(디디)의 전기차 부문을 인수한다. 28일(현지시간)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펑은 디디의 스마트 전기차 부문 관련 자산과 연구개발(R&D)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7억44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재부망은 샤오펑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디디 전기차 부문 인수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샤오포의 주가가 14.44% 급등했다고 전했다. 샤오펑은 이번 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를 통해 내년 15만 위안대의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디디는 앞으로 모나의 스마트 콕핏과 스마트 주행, 차량 고유 시장 등 영역을 지원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디디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중국판 우버)이다. 시장 과점으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의 사업 영역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나 출시 이후 디디가 모나 차량을 차량호출 사업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 샤오펑 모나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나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구훙디 샤오펑 사장은 "디디가 전기차 제조 분야에 수입억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MI는 중국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준선이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려왔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이며, 2월 52.6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하락,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이하를 맴돌고 있다. 비제조업 PMI의 경우 지난 3월 58.2를 정점으로 매월 하락, 지난달에는 51.5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PMI는 아직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지만 4개월 연속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화타이증권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8월 제조 및 비제조 PMI가 확실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약한 회복세
중국 당국이 올해 자동차 2700만대를 판매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2686만4000대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2023~2024년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업무방안'을 통해 올해 목표를 2700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3% 정도 늘어난 것이다. 업무 방안은 사실상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한 재정 및 금융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공개된 업무 방안은 재무부와 상무부, 교통운수부, 해관총서(관세청), 금융감독관리총국, 국가에너지국 등 중국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정부 등 7개 부처는 2700만대 판매를 위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소비 촉진, 화석연료차 소비 안정적 유지, 자동차 수출 향상, 중고차 소비 촉진, 차량용 칩 개발 및 인프라 확충 등 모두 7개의 자동차 산업 발전 조치를 내놨다. 특히 보조금 등 재정 및 금융적 지원을 통해 신에너지차 소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심뿐만 아니라 농촌의 전기차 보급도 강조했다. 또 환경위생, 우편택배, 물류 배송 분야의 전기차 보급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