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다. 예금 금리 인하는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다. 중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4월째 동결됐지만 소비 진작 차원에서 중국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이날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 공상은행은 1년 미만 정기 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며, 2년 만기 예금은 0.2%포인트, 3년 만기 및 5년 만기 예금은 0.25%포인트씩 인하한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여타 국영 은행의 예금 금리도 인하되며, 주식제 은행(시중은행 및 합작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전했다. 공상은행은 이번 '위안화 저축예금 금리 조정'에 대해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12월 22일부로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공상은행의 경우 지난 6월 3년 만기 예금과 5년 만기 예금 금리가 각각 15bp 인하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각각 25b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 3년 만기 및 5년 만기 예금 금리는 올해에만 모두 65bp(0.65%) 인하됐다. 22일 현재 3년 만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을 종전과 같은 3.45%로 집계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이 짙은 5년물 LPR도 4.20%로 유지했다. 5년물은 6개월 연속 동결 상태다. 앞서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LPR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50%로 유지한 바 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를 조절한다. 중국 11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수치도 LPR 동결에 힘을 보탰다. 11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1%와 6.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은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기조가 극에 달한 시기였다.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소매판매 두자릿 수 성장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LPR 동결이 예상됐었다. 이와 함께 12월 말까지 5000억 위안의 국채가 발행, 시중에 자금이 풀리는 점
중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기업 신규 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14일 루레이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 9월말 기준 기업대출 신규 대출 가중 평균 금리가 연 3.82%이며,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2023~2024 중국 경제 연례회의'에 참석한 루 부국장은 "효과적 통화정책이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현재 위안화 대출 잔액은 235조 위안으로 광의통화(M2)와 위안화 대출 잔액 증가율이 모두 1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더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동산과 관련해 루 부국장은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0.73%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이는 지속적이며 안정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통화 환경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판 총재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고위급 회의에 참석,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고위직 가운데 올해 목표 경제 성장률 달성을 언급한 것은 판 총재가 처음이다. 판 총재는 지난 8일 '2023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본지 11월 8일자 中 인민은행 총재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참조> 판 총재는 "올 3분기(1월~9월)까지 중국 GDP는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면서 "연간 기준 5%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 총재는 중국의 경제 규모를 우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CDP는 120조 위안(한화 2경 1716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중국 경제가 예전처럼 연간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하기에는 중국 경제가
중국 금융당국이 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등 25가지 금융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28일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총국, 국가외환관리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산업정보화부 둥 중국 8개 부처는 공동으로 '민간경제의 발전과 성장에 관한 통지(고시)'를 발표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25가지 제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고시의 핵심은 민간기업에 대한 연간 대출 목표를 설정, 민간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통지 내용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책 효과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은 국유기업과 달리 민간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랴오췬 중국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국유기업에 비해 민간기업은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이번 고시는 금융지원의 우선 순위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중국이 미국 신용카드 기업인 마스터카드의 중국 진출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조치로 해석된다. 20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지난 17일 완스왕롄 정보기술 베이징 유한회사(이하 왕스완롄)가 제출한 신용카드 결제업을 허가했다. 완스왕례는 미국 마스터카드의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미국 신용카드사의 중국 내 신용카드 결제업을 승인한 것은 지난 2020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번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합작사인 롄퉁을 통해 중국 신용카드 결제업 승인을 받았다. 펑파이는 '국무원의 카드 결제기관 진입 관리 실시에 관한 결정'과 '카드 결제기관 관리조치' 등의 규정에 따라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마스터카드의 중국 내 신용카드 결제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스터카드는 중국 시중은행이 발급한 카드에 마스터카드 브랜드를 붙이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펑파이는 마스터카드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결제기관이라면서 이번 중국 진출 승인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신용카드 결제업의 추가 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조4500억위안 규모의 1년물 MLF 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하면서 적용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조절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MLF 금리를 2.5%로 하향 조정한 뒤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MLF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오는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LPR를 동결하는 대신 지급준비율(RRR)를 인하,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본지 11월14일자 '中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 제기' 참조> 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 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는데 그침에 따라 4분기 중 LPR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미국과 중국간 금리 격
10월 중국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RR를 낮춰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RRR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RRR 인하 시 시중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능력이 커진다. 통상 0.5%포인트 당 1조2000억 위안 가량의 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 인민은행이 공개한 2023년 10월 금융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58억 위안 늘어난 7384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기업 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7억 위안 늘어난 516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장기 대출과 어음 융자 부문에서 3828억 위안이 증가하면서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 반면 가계 대출은 전년보다 346억 위안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단기 대출이 1053억 위안 감소했고, 중장기 대출은 707억 위안 증가했다. 중장기 대출에는 부동산담보대출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2개월 연속 가계대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만기 도래한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을 위안화로 또다시 상환한다. 경제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7~8월 만기도래한 IMF 차관 27억 달러 가운데 17억 달러(120억 위안)를 위안화로 상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과 65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IMF 차관 상환을 위해 중국 통화인 위안화를 사용키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상환해야 하는 34억 달러(이자 포함) 가운데 일부를 위안화를 통해 갚을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부채 상환을 위해 중국 위안화를 사용한 첫 남미 국가이자 추가로 위안화를 이용, 부채를 상환하는 결정을 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와 관련 중국 위안화 국제화가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와 같이 위안화를 이용, 국제 부채를 상환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위안화의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외채를 갚기 위해 위안화를 다시 사용한다는 것은 중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위안화의 수용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
위안화 국제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원유를 구매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디지털 위안화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중국 주요 도시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 원유 구매는 국제간 거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하이증권보는 23일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19일 상하이 석유 및 가스 플랫폼을 통해 원유의 국경간 위안화 결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디지털 위안화로 구매한 원유는 100만 배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증권보는 거래 상대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다. 상하이증권보는 상하이 시 당국이 이전에 상하이 국제 무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적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지털 위안화 거래는 전체 원유 거래 가운데 일부를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위안화도 결제 은행이 있어야 하는 만큼 사실상 기존 무역거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디지털 위안화 원유 결제는 위안화 결제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국은 앞서 브라질과 위안화만 사용한 교역을 한 바 있다.<관련기사 본지 10월4일자 '중국·브라질 무역 전 과정 위안화 거래' 참조&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