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신용카드 기업인 마스터카드의 중국 진출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조치로 해석된다. 20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지난 17일 완스왕롄 정보기술 베이징 유한회사(이하 왕스완롄)가 제출한 신용카드 결제업을 허가했다. 완스왕례는 미국 마스터카드의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미국 신용카드사의 중국 내 신용카드 결제업을 승인한 것은 지난 2020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번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합작사인 롄퉁을 통해 중국 신용카드 결제업 승인을 받았다. 펑파이는 '국무원의 카드 결제기관 진입 관리 실시에 관한 결정'과 '카드 결제기관 관리조치' 등의 규정에 따라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마스터카드의 중국 내 신용카드 결제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스터카드는 중국 시중은행이 발급한 카드에 마스터카드 브랜드를 붙이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펑파이는 마스터카드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결제기관이라면서 이번 중국 진출 승인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신용카드 결제업의 추가 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조4500억위안 규모의 1년물 MLF 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하면서 적용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조절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MLF 금리를 2.5%로 하향 조정한 뒤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MLF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오는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LPR를 동결하는 대신 지급준비율(RRR)를 인하,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본지 11월14일자 '中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 제기' 참조> 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 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는데 그침에 따라 4분기 중 LPR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미국과 중국간 금리 격
10월 중국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RR를 낮춰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RRR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RRR 인하 시 시중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능력이 커진다. 통상 0.5%포인트 당 1조2000억 위안 가량의 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 인민은행이 공개한 2023년 10월 금융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58억 위안 늘어난 7384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기업 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7억 위안 늘어난 516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장기 대출과 어음 융자 부문에서 3828억 위안이 증가하면서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 반면 가계 대출은 전년보다 346억 위안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단기 대출이 1053억 위안 감소했고, 중장기 대출은 707억 위안 증가했다. 중장기 대출에는 부동산담보대출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2개월 연속 가계대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만기 도래한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을 위안화로 또다시 상환한다. 경제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7~8월 만기도래한 IMF 차관 27억 달러 가운데 17억 달러(120억 위안)를 위안화로 상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과 65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IMF 차관 상환을 위해 중국 통화인 위안화를 사용키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상환해야 하는 34억 달러(이자 포함) 가운데 일부를 위안화를 통해 갚을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부채 상환을 위해 중국 위안화를 사용한 첫 남미 국가이자 추가로 위안화를 이용, 부채를 상환하는 결정을 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와 관련 중국 위안화 국제화가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와 같이 위안화를 이용, 국제 부채를 상환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위안화의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외채를 갚기 위해 위안화를 다시 사용한다는 것은 중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위안화의 수용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
위안화 국제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원유를 구매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디지털 위안화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중국 주요 도시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 원유 구매는 국제간 거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하이증권보는 23일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19일 상하이 석유 및 가스 플랫폼을 통해 원유의 국경간 위안화 결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디지털 위안화로 구매한 원유는 100만 배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증권보는 거래 상대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다. 상하이증권보는 상하이 시 당국이 이전에 상하이 국제 무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적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지털 위안화 거래는 전체 원유 거래 가운데 일부를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위안화도 결제 은행이 있어야 하는 만큼 사실상 기존 무역거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디지털 위안화 원유 결제는 위안화 결제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국은 앞서 브라질과 위안화만 사용한 교역을 한 바 있다.<관련기사 본지 10월4일자 '중국·브라질 무역 전 과정 위안화 거래' 참조&g
중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종전과 같은 3.4%로 결정했다. 또 부동산 담보 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5년물도 종전과 같은4.2%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6일 중기 정책 금리인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종전과 동일한 2.5%를 적용한 바 있다. 통상 MLF 금리가 유지되면 LPR도 동결되는 경향이 있다. 인민은행이 MLF 대출 금리를 그대로 두고 LPR 금리만 조정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단 2차례(2021년 12월과 2022년 5월) 뿐이다. 이달 LPR 동결은 이미 예견됐었다.<본지 10월16일자 '中 10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참조> 중국 내부에선 그간 LPR 인하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을 뿐 인민은행이 추가로 LPR를 낮출 상황은 아니다라는 평가였다. 또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격차에 따른 외화 유출 위험도성 감안해야 한다는 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수익률)가 5%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하한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함께 주택담보대출과 학자금대출, 자동차대출 등 현실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오후 5시께 연 5.001%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국채는 장중 4.99%까지 상승하며 사실상 5%대 초읽기에 들어 갔었다. 5%라는 상징성 때문에 5%를 돌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5%를 돌파했다. 미국의 소비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키운 게 채권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미국의 국채 발행량이 늘어난 것도 채권값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금리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8%를 육박하는 등 미국 실물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는 우리나라를 포함 여타 신흥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것이 환율이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추가적으
중국과 브라질 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과 브라질 교역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3월 양자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엘도라도 브라질'과 중국 수입업체 간 무역에서 위안화만을 사용하는 거래가 일어났다. 신용장(LC) 개설에서부터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위안화만 거래됐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엘도라도 브라질은 제품(펄프)의 약 4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위안화 거래는 중국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중국은행(BOC) 브라질 지점이 매입은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중국 수입업자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신용장을 매입한 후 곧바로 대금 할인 업무까지 병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이어 브라질 외환 관리 규정에 따라 수출 기업인 엘도라도 브라질에 헤알화를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개설, 위안화 자금 조달, 위안화 결제, 현지 통화 교환 지급 등 양국간 전 무역 과정이 위안화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중국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시중은행권에 이자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25일 증권시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통화 및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들이 이날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대출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된다. 증권시보는 30년 만기로 총 300만 위안(한화 5억5000만원)를 대출받은 한 대출자 사례를 들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고 전했다. 이 대출자는 기존에는 연 5.05%의 이자를 냈지만 앞으로는 4.3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이 대출자의 월 상환액(원리금 및 이자)은 1만1877위안이 된다고 부연했다. 기존 1만6196위안보다 매월 4319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시보는 신용 등급에 따라 금리 인하 폭이 다르지만 대출자들이 대략 월평균 1000위안 정도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8월부터 내수 부양차원에서 부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중국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금리를 연 3.35%로 동결했다. 또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 금리도 전월과 같은 4.2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경기가 급속히 경색되자 지난달 1년 만기 LPR를 0.2%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 LPR는 동결한 바 있다. LPR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 내 금융회사들은 이를 대출 영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국 기준금리 동결 배경 인민은행의 이날 LPR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우선 거시경제 지표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8월 반등, 경기 개선 시그널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8월 소매판매액은 3조7933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6% 늘어났다.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5.6%)를 정점으로 5월 3.5%, 6월 4.4%, 7월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