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 연착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대출 관련 설문조사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장 마감 투자 심리가 다소 주춤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0.28% 상승한 3만555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4588.96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1만4346.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둔화가 뚜렷해지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주요 기업의 2분기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였다. 증시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S&P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40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중순 목표치도 4400에서 50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에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준이 내놓은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가 나오면서 장 마감 투자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출 조건이 긴축적 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은행권의 대출 기준이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시장은 연준이 긴축 여부를 결정할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연준은 여전히 지표에 따라 추가 금리 인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