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 안도하며 반등했다.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옅어지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03% 상승한 4468.8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1만3737.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다. 전월 3.0% 상승보다 오름 폭이 확대됐지만 시장 예상치 3.3%보다 낮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월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4.8% 상승보다 낮았다.
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CPI 발표 직후 다음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장중 한때 90%를 웃돌았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이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했을 뿐 긴축 기조가 종결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신중론과 달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디즈니다. 분기 실적과 함께 디즈니플러스(+)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뒤 디즈니 주가가 4.88%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