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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전기차 농촌 앞으로

중국 당국, 농촌 지역 보급 확대 통해 신에너지차 성장률 유지 방침
공공부문 노후차 전기차 전환 및 충전 인프라 확대도 지원

중국 당국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소비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전소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의 속도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진셴둥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책연구실장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958만7000대와 949만5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35.8%와 38.9%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가 전 세계 60% 이상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31.6%라면서 이는 전년 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신에너지차 수출은 전년 대비 77.2% 늘어난 120만3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진 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에너지차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마련, 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농촌 지역 판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의 신에너지차 전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교통부 등 8개 부처는 지난해 10월 베이징과 선전, 충칭 등 15개 도시에 노후 관용 차량 교체 시 전기차로 교환하라고 고시한 바 있다. 당시 60만대 가량의 노후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15개 도시는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곳이자,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가 양호한다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본지 2023년 11월17일자 '中 관용차 전기차로 교체 지시' 참조>


공공부문 신에너지차 전환 적극 추진 언급은 노후 관용차 전기차로 전환이 31개 성(省)·시·자치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개위는 중국 신에너지차 지능화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신에너지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 중국산 신에너지차의 부가가치 및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해당 분야 선도적 업체에 대해 지원도 시사했다. 


충전 인프라 시스템 구축 가속화도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 실장은 "신에너지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충전시설은 모두 859만5000기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발개위 고위 관계자의 중국 신에너지차 지원 강조는 빠른 속도로 성장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 지역 보급 확대를 통해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농촌 지역 운전자에 대한 신에너지차 지원이 별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1100만대로 예상되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을 놓고 중국 토종업체와 해외 기업간 가격 경쟁이 시작된 만큼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키워드는 '할인'과 '수익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난해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위해 면제한 자동차 구매세 등 지원금은 모두 1218억 위안(한화 22조5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