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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풀 꺾인 중국 자동차 판매

1월 신에너지차 판매 전월 대비 38.8%...재고지수 60% 육박
중국 당국 내수 성장 한계 수출로 돌파 의지

1월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한풀 꺾였다.


8일 중국 자동차협회(CPCA)에 따르면 1월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도매기준)는 각각 241만대와 243만9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2%와 47.9%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20% 이상 감소해 연초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78만7000대와 72만9000대로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역시 전년 대비로는 각각 85.3%와 78.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각각 32.9%와 38.8% 줄었다. 1월 신차 대비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29.9%로 30%를 밑돌았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춘절 연휴가 1월(2023년 1월21일~27일)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보조금 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 1월과 판매량은 비교하는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을 파악하는데 적절치 않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소강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CPCA는 1월 중순 이후 신에너지차 소매판매가 더딘 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와 단거리 모델의 판매 추세가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매 판매 부진으로 도매 판매 추세가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 재고 물량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CPCA는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중국 자동차 딜러 재고 지수는 59.9%로 전월 대비 6.8%포인트나 증가했다.<본지 2월2일자 '한풀 꺾인 중국 車 판매···1월 재고지수 60%' 참조>


중국 자동차 딜러 재고 지수는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가늠자로, 50%가 기준선이다. 50% 이하면 합리적 범위로, 50% 이상이며 불황으로 판단한다. 50% 이상이면 시장 수요가 낮고, 딜러망이 재고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해석한다. 


2월 자동차 판매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9일간의 춘절 연휴로 인해 생산 및 영업일수가 줄어든다.


또 베이징 모터쇼를 기점으로 각 업체들이 대거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2~3월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각 업체들이 앞다퉈 할인 정책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자동차협회(CAAM)는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3100만대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15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실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5~1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상무부 등 중국 5개 부처는 중국 중고차 수출에 관한 사항을 고시하는 등 중고차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9개 부처는 이날 자동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신에너지차 무역 협력의 건전한 발전 지지에 관한 의견'을 공개했다. 이는 내수 성장의 한계를 수출로 뛰어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