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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리오토 "20만 위안대 전기차 안팔아"

리오토 지난해 실적 깜짝 발표와 함께 향후 5년간 저가 모델 출시 안해
판매 목표 80만대 달성 쉽지 않지만 해외 시장도 노크할 듯

중국 3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리오토(리샹)가 20만 위안(한화 3693만원) 이하 모델은 향후 5년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저가 전기차를 통해 볼륨을 키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오토는 지난해 깜짝 매출과 순이익, 매출 총이익률을 공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 시장에서 전장대비 18.79% 상승하기도 했다. 


리오토는 26일(베이징 시간) 콘퍼런스 콜을 연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1238억5000만 위안(한화 22조86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순이익이 118억1000만 위안(2조180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22.2%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쩌우량쥔 리오토 수석 부사장은 "올해 월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오는 3월 5만대, 6월 7만대 등 매월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20만 위안 미만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20만 위안 이하 시장은 말 그대로 불륨 시장이자, 주류 시장이다. 가격 경쟁이 가장 심한 시장이기도 하다. 리 CEO의 이 같은 발언은 리오토가 가격경쟁 전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20만 위안 이상 규모의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70%가 넘을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오토가 판매하고 있는 신에너지차 가격은 모두 30만 위안 이상이며, L9 모델의 가격대는 40만~50만 위안대다. 올해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중형 SUV인 L6 역시 가격대가 20만~30만 위안대다.


중국 지몐신문은 리오토의 판매망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1월 말 기준 리오토가 중국 내 142개 도시에 474개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800개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3선 및 4선 도시에 판매망을 늘릴 것이며, 동시에 1선 및 2선 도시도 추가 확장한다고 덧붙였다.


리오토의 깜짝 실적 발표와 생산 및 판매 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에선 여전히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리오토의 올해 판매 목표 80만대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비야디(BYD) 등 많은 업체들이 잇달라 가격을 인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화웨이가 올해 꾸준히 신모델이 출시할 예정이며, 샤오미자동차 역시 신제품을 출시, 기술력 등 상품력이 높은 전기차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환경을 감안, 리오토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의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내부에선 리오토가 20만 위안대 이상 가격대에서 성공할 경우 리오토의 해외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BYD가 해외 현지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유럽과 북지 지역을 타진하고 있어 리오토가 성공할 경우 리오토의 해외 진출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전기차 글로벌 시장을 놓고 독일과 미국, 일본, 한국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