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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TSMC, 지진 피해 6000만 달러 손실에 반박

TSMC, 복구율 70% 이상···애플 등과 긴밀 소통 중
트렌드포스, 대만 지진 영향 통제 가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대만 TSMC가 지진으로 인해 2분기(4~6월)  6000만 달러(한화 약 811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4의 지진이 대만에서 발생했다.


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이번 지진으로 TSMC가 2분기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TSMC 측은 "이와 같은 피해액을 공개한 바 없다"면서 부인했다.


또 일부 공장의 일부 장비가 손상되는 등 생산라인의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극자외선(EUV) 장비 등 주요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진 발생 후 10시간 만에 복구율이 70%를 넘어섰고, 웨이퍼 공장 복구율은 80% 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TSMC 측은 이어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닝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TSMC 측의 설명에 힘을 보탰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후 공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생산이 중단됐지만 영향은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TSMC 반도체 공장은 진앙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 TSMC 공장 주변의 진도는 4~5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TSMC 공장은 진도 8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 TSMC 칩 생산 라인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다. 칩 부족 현상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컴퓨터 등 IT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매체들이 대만 지진 피해 상황과 함께 TSMC 생산라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실제 지난 2015년 대만 가오슝 지진 당시 전 세계 칩 가격은 10~20% 상승했고, 2018년 화롄 지진 시에도 글로벌 칩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웨이퍼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61.2%다. 2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11.3%다. 특히 TSMC의 7nm(나노)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다만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진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전력이 원활히 공급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단 1초라도 전력이 차단되면 해당 생산 라인의 모든 제품을 폐기해야 하고, 그 손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과거에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