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를 종전과 같은 3.00%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 역시 기존과 같은 3.50%를 적용했다.
인민은행은 8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LPR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1년물과 5년물 LPR를 각각 10bp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실제 LPR를 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급준비율과 재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사실상 시중에 자금을 공급해 왔다.
인민은행은 전날 재대출 재할인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 금리 조정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쩌우란 인민은행 부총재는 "추가 금리 룸(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본지 1월16일자 中지준율 인하 초읽기...인민은행 부총재 "RRR, LPR 인하 여지 남아 있다" 참조>
인민은행이 시장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환율과 은행권 순이자 마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통화 당국은 현재 위안화 환율이 자신들이 원하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LPR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은행권의 순이자마진도 고려 대상이다. 중국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 연속 1.42%를 유지하고 있다. 순이자마진이 낮다는 목소리를 감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중국 은행권이 3년 및 5년 만기 장기 예금 금리를 지난해부터 낮추고 있다. 은행권의 이자 비용을 줄이고 있어 순이자마진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중국 거시전문가들 사이에선 위안화 환율과 은행권 순이자마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급준비율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2월 춘절 연휴를 전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올 1분기 경기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점도 2월 중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5%. 중국 당국의 연초 목표치인 '5% 내외'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숫자로 확인한 상황. 지난해 분기별 중국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