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스마트폰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과 반도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원타이커지(聞泰科技, 윙테크)가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스마트폰 ODM 물량을 수주했다고 중국증권망이 30일 전했다.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은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외주를 맡기는 방식이며, 주문자는 제품에 자신의 '브랜드'만 붙여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원타이커지의 오랜 ODM 고객사다. 중국증권보는 업계 인사의 전언을 빌려 원타이커지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ODM 수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타이커지는 삼성전자의 최대 ODM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5700만대였음을 감안한다면 원타이커지가 수주한 4000만대의 물량은 적지 않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를 원타이커지에 ODM 위탁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타이커지는 화친지수(华勤技术), 룽치커지(龙旗科技) 등과 함께 글로벌 3대 스마트폰 ODM업체로 꼽힌다. 이 세 곳이 전세계 ODM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타이커지의 지
성메이(盛美)반도체장비(ACM상하이, 이하 성메이반도체)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5억 위안(한화 약 832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29일 전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증권투자사, 증권사, 신탁회사, 자산관리사, 보험사, 해외 기관투자가 등 35곳이다. 모집된 자금 45억 위안 중 23억 위안은 '첨단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13억 위안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9억 위안은 'R&D 및 공정 테스트 플랫폼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성메이반도체 측은 설명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 프로젝트는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상응하는 R&D 인력을 배치해 기존의 장비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R&D 및 공정 테스트 플랫폼은 자체 보유한 공정테스트 기술을 바탕으로 필수적인 R&D 테스트 기기와 노광기, CMP(연마기), 이온주입기 등 외부 구매 장비를 결합시켜 R&D 및 테스트 능력을 높이고, 보다 완비된 테스트 시스템을 구죽하겠다는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싱신춘추(興芯存儲)가 중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와 공동으로 MRAM(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M램) 제품을 출시했다. M램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같이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메모리지만,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른 특성을 지녀 차세대 메모리로 평가받고 있다. M램은 자성체 소자를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로, 플래시 메모리 대비 구동 속도가 약 1000배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특징이 있다. 싱신춘추는 중국내 굴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 H사와 함께 지난해 12월말 40나노(nm) 4MB M램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했다고 중국 IT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26일 전했다. 매체는 H사의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싱신춘추는 이번 제품 출고를 계기로, H사와 두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해 D램 리페어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싱신춘추는 또 다른 중국의 메모리업체와 함께 D램 입자 시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이는 싱신춘추가 메모리 분야에서 상당한 혁신능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싱신춘추가 보유하고 있는 'D램 비트 바이 비트 리페어' 글로벌 특허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고객 빼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IT전문 매체 EET차이나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들의 신규 주문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반도체 공장이 대거 건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파운드리들은 신규 고객유치를 통한 물량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본지 2023년 11월15일자 '中 내년까지 반도체공장 32곳 추가 예정' 참조> 매체는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 화훙(華虹)반도체, 징허지청(晶合集成) 등 대표적인 중국의 파운드리가 지난해 가격인하를 통해 대만 팹리스들의 수주를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들 대만 팹리스들은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를 비롯해 글로벌 8위 파운드리인 대만의 PSMC, 대만의 UMC(聯電) 및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기존 고객이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일부 업체는 기존 거래 파운드리 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고, 중국 파운드리 업체로 물량을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
중국이 지난해 4분기에 25억3520만달러에 달하는 노광기(리소그래피)를 네덜란드 ASML로부터 수입했다고 중국 매체 재커(ZAKER)가 23일 전했다. 중국이 더욱 강한 수출통제가 시행되기 전에 노광기를 사재기한 것으로 보이며, ASML 역시 서둘러 제품을 선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 지난해 10월에만 21대의 노광기가 중국으로 수입됐다고 설명했다. 10월 한달 간 수입금액만 6억7250만 달러에 달한다. 11월에는 42대의 노광기를 8억1680만달러에 수입했다. 이 중 16대의 노광기는 네덜란드 ASML이 제조한 것이며, 금액은 7억6270만달러에 달했다. 11월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1050%나 급증했다. 12월에는 네덜란드로부터의 노광기 수입금액이 11억달러에 달했다. 12월의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전체적으로 중국이 ASML로부터 수입한 노광기 장비의 총액은 25억3520만달러라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부응해 네덜란드는 지난 2019년 ASML의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지난해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궈신커지(國芯科技)가 차량용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5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궈신커지는 VCU(차량 제어 장치) 전문기업인 이딩펑(易鼎丰)과 최근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으로 차량용 칩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경쟁력 있는 VCU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이딩펑은 궈신커지가 제작한 차량용 'MCU 5008PT' 50만개 구매키로 했다. VCU는 신에너지자동차의 핵심 컨트롤러 중 하나로, 차량의 동력 시스템, 섀시 시스템, 차체 시스템의 작동을 조정하고 컨트롤한다. 가속, 감속, 제동 등의 지시와 고장진단 및 처리도 함께 제어한다. 전기자동차에서 VCU는 배터리 관리, 모터 제어, 에너지 회수를 담당한다. 이딩펑이 제작하는 VCU에 궈신커지의 MCU가 탑재될 예정이며, 양사는 공동으로 VCU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궈신커지는 CPU(중앙처리장치)와 MCU를 개발하는 업체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자동차용 MCU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궈신커지는 자동차용 게이트웨이 제어 MCU, 파워트레인 컨트롤
중국의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14%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IT전문지 타이메이티(鈦媒體)는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중국 EDA시장이 글로벌 시장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중국 EDA 개발업체의 수는 지난 5년동안 10곳에서 120곳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EDA 국산화율은 2018년 6.24%에서 2020년 11.48%로 증가했다. 국산화율은 2023년에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SEMI(국제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전세계 EDA 시장규모는 134억3700만 달러(한화 18조원)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EDA 시장규모는 145억2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중국 EDA 시장규모는 115억6000만 위안(2조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30억 위안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내에서 해외 EDA 제품은 오랜 기간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중국의 자급률은 여전히
중국 화웨이(華爲)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하이쓰, 海思)이 올해 7나노(nm) 5G칩을 7000만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웨이는 운영중인 메이트, X, 노바, P 등 네가지 스미트폰 시리즈에 대해 모두 자체 5G 칩인 ‘기린칩’을 장착할 예정이며, 태블릿 PC에도 기린칩을 장착하게 된다고 중국 매체 EET차이나가 19일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7월 메이트60을 출시하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는 산하 브랜드 중 가장 고가이며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메이트6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첫번째 5G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5G칩 조달이 불가능한 화웨이이기에, 당시 하이실리콘이 제작해 메이트60에 탑재했던 기린 9000 칩에 글로벌 관심이 모아졌다. 기린 9000은 7나노 칩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트60에 이어 화웨이는 지난해 9월 프리미엄 폴더블폰인 X5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도 5G 기린 칩이 장착됐다. 화웨이는 X5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폴더블폰 판매 1위에 올라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신제품 5G 스마트폰인 노바(NOV
대만 웨이퍼 생산 업체인 웨이퍼웍스(허징, 合晶)가 중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웨이퍼웍스는 자회사인 상하이허징(合晶)으로부터 위임받아 17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새로운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지웨이왕(集微網)이 18일 전했다. 공장건설 주체는 상하이허징이며, 공장은 중국 본토에 건설된다. 이를 위해 25억7500위안(한화 4789억원)이 투자된다. 웨이퍼웍스가 중국에 신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업계에 널리 퍼진 상태였으며,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투자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웨이퍼웍스는 상하이허징의 지분 47.88%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허징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접수해 놓은 상태이며, 아직 상장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웨이퍼웍스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웨이퍼웍스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재편에 부응해 중국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저우 공장은 월 2만장의 12인치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웨이퍼웍스는 대만 기업으로 대만 웨이퍼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소재로, 웨이퍼 공장이 원통의 실리콘을 잘라 둥근 모양의 웨이퍼를 만들
중국 전력반도체 업체들이 연초부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중국 IT전문지 EET차이나가 16일 전했다. 중국의 전력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재고 조정 차원에서 가격 인하 판촉전을 벌여온데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가격인상 조치를 내놓고 있다. EET차이나는 "중국의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업황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 전력반도체 업체인 제제웨이뎬(捷捷微電)은 지난 14일 가격인상 서한을 발송해 15일부터 제품 단가를 5~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제웨이뎬 측은 "장기간 업황 악화를 겪어왔으며, 제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으로는 더이상 정상적인 회사운영이 불가능하며, 안정적인 품질과 서비스를 펼치자는 차원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징신웨이(晶新微), 란차이뎬쯔(藍彩電子), 가오거신웨이(高格芯微), 싼롄성(三聯盛), 선웨이(深微)반도체 등 업체들이 올해 1월부터 제품가격을 10~20% 인상했다. 싼롄성은 "원자재 가격 상승, 위안화 환율 약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대폭 증가했고, 이는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