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이달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재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 총량은 모두 3조1200억 위안으로 전년 보다 6316억 위안 늘었다. 8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3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8억 위안 증가했다. 신규 위안화 대출 가운데 가계 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922억위안 증가했다. 이중 단기 대출은 2320억 위안 늘었고 중장기 대출은 1602억 위안 증가했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신증권의 분석을 인용, 은행권의 대출 확대와 특수채 발행 지원, 모기지 이자율 인하 등으로 신규 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둥팡증권은 기업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어음할인 등의 영향으로 단기 및 중장기 대출이 모두 감소했다면서 재정정책이 가속되고 있어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가계 대출은 소폭 증가하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궈진증권은 연초부터 신규 위안화 대출은 추세적으로 보면 둔화 모습이라며
중국 굴삭기 등 건설장비(이하 굴삭기)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삭기는 중국 건설 및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12일 중국 건설기계공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판매된 굴삭기 등 건설장비는 모두 1만3105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5%나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내수용으로 판매된 굴삭기는 56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7.7%나 줄었다. 수출도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수출된 굴삭기는 전년 동기 대비 17.2% 떨어진 7436대로 집계됐다. 굴삭기 누적 판매도 크게 떨어졌다.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굴삭기는 13만45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줄었다. 다만 8월 굴삭기 판매는 전월 보다 10.8% 늘어났다. 저조한 굴삭기 판매 상황에 대해 협회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생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건설 및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감소 폭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회는 최근 당국이 완화된 부동산 관련 정책을 도입하면서 8월 굴삭기 판매가 7월보다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저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난달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가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8월 한 달간 자동차 판매 수치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11일 중국 승용자동차협회(CPCA)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6% 늘어난 19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소매 판매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8월보다 2% 더 늘어난 것이다.<본지 9월 7일자 참조> 이에 따라 8월까지 누적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22만2000대다. 8월 한 달간 판매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는 모두 71만6000대(소매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전월 대비로는 11.8% 증가한 것이다. 소매 기준 8월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3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4%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8개월 간 누적 소매 판매는 모두 444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급증했다. 도매 판매 기준으로는 지난달 79만8000대가 출고됐다. 누적 출고 대수는 507만8000대다. 도매 기준 8월 한 달간 판매된 모델 가운데 테슬라 모델Y가 6만5316대로 단일 모델로
중국이 최대 3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항공기(여객기)를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형 항공기는 당초 러시아와 합작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최근 러시아가 이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일 동방재부망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둥펑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상하이 '푸장창조혁신포럼'에 참석, 항속거리 1만2000km인 C929 여객기에 대한 예비 설계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객기의 승객 수용 능력은 250~350명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코맥은 지난 5월 C919 여객기의 상업 비행을 시작한 바 있다. C919는 156~192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5555km를 운항할 수 있는 중형 여객기다. 허 회장은 C919 여객기 2대가 현재 항공사에서 상업 운항을 하고 있다면서 주문받은 여객기는 모두 1061대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형 여객기인 C929 개발을 위해 예비 설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여객기 등 항공산업을 16개 국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 항공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929는 러시아와
남편의 무시 등으로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이하 이화)는 우연한 계기로 은행 비정규직(경단녀)으로 취직한다. 조용한 성격의 이화는 VIP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은행은 그녀에게 VIP 대면 서비스를 전담하게 한다. 그녀의 고객 가운데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 그녀는 할머니의 병을 알게 된다. 이화는 할머니의 돈에 손을 댄다. 돌이킬 수 없는 삶이 시작된다. 수법은 시간이 갈수록 대담해진다. 빼돌린 고객 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결국 이화는 태국으로 도피하며 파국을 맞는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 5월 종방한 ENA 드라마 '종이달'의 줄거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드라마에나 나올 법 한 은행 횡령 사고가 신한은행 강남중앙지점(역삼)에서 발생했다. 고객 돈을 빼돌린 수법도 드라마와 유사하다. VIP 고객 전담 직원이라는 것도 드라마와 같다. 신한은행이 A모 차장(여)의 횡령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 4월이다. A 차장의 VIP 고객 가운데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A차장은 조금씩 할머니 돈을 빼돌렸다. 통장에서 돈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은 할머니 아들이었다. 아들이 할머니 통장을 정리하던 중 이상한
중국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등 주요 경영 지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제때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지급여력비율 100%라는 것은 보험금을 100% 지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11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전날 '보험회사 지급여력 감독 기준 최적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총국은 지급여력비율(상환능력 충족률) 100%'와 '핵심 지급여력비율 50%'라는 감독 및 관리 규제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고시 서두에 명시했다. 그러면서 크게 4가지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최저자본금 요건의 차등 조정을 언급했다. 총자산이 100억∼2000억 위안인 손해보험사 및 재보험사와 총자산 500억∼5000억 위안인 인보험사(생명보험사)는 최소 자본의 95%를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기준이 되는 모수가 낮아짐에 따라 적립해야 할 지급준비금이 적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 총자산 100억 위안 미만인 손해보험사 및 재보험사와 총자산 500억 위안 미만인 생명보험사는 최소 자본의 90%를 기준으로
중국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반등 모멘텀을 찾았다고 보긴 아직 시기 상조라는 평가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액은 284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수입은 2165억1000만 달러로 7.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무역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2% 줄어든 683억6000만달러를 집계됐다. ◆수출입 실적으로 본 중국 경제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이는 전월 마이너스(-)14.5% 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것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상 기미를 보였다. 이후 지난 2월까지 내리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이 반등한 것은 지난 3월이다. 14.8% 증가했고, 4월에는 8.5% 늘었다. 하지만 5월 다시 -7.5%를 기록한 후 6월(-12.4%)과 7월(-14.5%) 감소 폭을 키우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8월 역시 감소했지만 감소 폭이 축소됐다. 중국 수출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각종 지표 등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지난달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포함)가 모두 69만8000대 판매됐다. 당초 7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치에는 다소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6월과 7월 주춤했던 전기차 판매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당국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월 대비 9% 늘어난 69만8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 늘어난 수치다.<본지 9월 4일자 참조>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442만4000대다. 8월 한 달간 판매된 도매 판매량은 80만5000대다. 도매와 소매 판매 차이는 10만7000대다. 중국 승용자동차협회는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여름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등으로 인해 신에너지차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웨이라이(니오), 링파오, 나타 등 10개 이상 업체가 8월 여름 휴가철 이벤트 명목으로 가격 인하에 뛰어 들었다. 여기에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당국이 각종 혜택을 부여하면서 주춤했던 전기
중국 4대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지점을 개설했다. 중국 은행이 사우디에 지점을 낸 것은 중국공상은행(ICBC)에 이어 2번째다. 사우디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된 바 있다. 친미 국가인 사우디는 최근 중국과 밀월 관계를 이어가는 등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동의 맹주 국가다. 동방재경망과 동화순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은행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첫 지점을 개설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날 지점 개소식에는 아이만 알사야리 사우디 중앙은행 총재와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 투자부 차관 등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중국은행은 지난 2005년 바레인에 지점을 설립, 중동에 진출했으며, 이후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에 지점을 순차적으로 설립한 바 있다. ◆한발 더 다가선 중국과 사우디 이번 중국은행의 사우디 지점 설립은 앞으로 중국과 사우디가 경제 협력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우디가 정식 브릭스 회원국이 된 만큼 에너지 등 양국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이다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들이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이하 뮌헨 모토쇼)'에 대거 참석,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전기차의 비교우위는 역시 가격이다. 오는 2030년 유럽 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눈독을 드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비야디(BYD)가 독일 뮌헨 모터쇼에 하이바오(씰) 모델과 쑹 플러스 EV 챔피온 에디션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펑파이는 이와 관련해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친환경차에 대한 정책과 인프라, 소비자 태도 등을 감안하면 유럽이 가장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수여우싱 BYD 유럽 판매 총괄 책임자는 "BYD 전기차가 지난해 유럽 15개국에 진출했다"면서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현지 파트너와 함께 유럽 전역에 14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메이커 샤오펑(XPeng Motors)도 유럽 진출을 놀리고 있다. 샤오펑은 'G9(SUV)'과 'P7i(세단)'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