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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니오, 반고체배터리로 1044Km 주행

150kWh 용량 반고체 배터리로 실제 도로 테스트 성공
다양한 조건에서 추가 검증 필요 목소리도 나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니오(NIO·웨이라이)가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1000Km 이상 주행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반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중단 단계 배터리다.


중국 과창반일보는 19일 니오가 지난 17일 자체 개발한 반고체 배터리를 'ET7' 모델에 탑재한 후 중간 충전 없이 1044Km를 주행하는 도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32분 상하이 월드엑스포센터를 출발한 ET7 모델은 오후 8시 33분 푸젠성 샤먼시에 도착했다. 이날 테스트에는 리빈 니오 창업자가 직접 참여했으며, 니오 공식 채널을 통해 생방송됐고, 200만명 이상이 이 과정을 지켜봤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니오 측은 운행 종료 후 총 주행시간(정차시간 제외)은 12시간40분이며,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83.9Km였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운행 거리는 1044Km이며, 이 가운데 957Km는 스마트 주행 운행이었다고 부연했다. 테스트 시간 중 외부 온도는 영하 2도에서 0도였고, 차량 하중은 약 190Kg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로 주행에 탑재된 배터리는 150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다. 니오와 웨이라이신에너지가 공동을 개발한 배터리다. 100Km당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13.2kWh이며 테스트 종료 후 남은 배터리 전력은 약 3%였다.


이날 테스트의 핵심은 반고체 배터리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젤 등의 신소재를 사용한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도 길다.

 

무엇보다 배터리 폭발 및 화재 위험이 낮아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반고체 배터리가 절충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도 반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촹증권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반고체 배터리가 중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상하이차와 창안차, 광저우차, 베이징차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일각에선 이번 니오의 반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의 도로 주행 테스트와 관련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샹 장시신에너지과학기술직업학원 신에너지차 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테스트는 공정성을 제공한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번에 측정된 결과는 참고값일 뿐 권위 있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없다라 말했다. 전기차의 실제 운행 거리는 도로 조건과 기온, 차량 무게 등의 여건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소리다.


장 원장은 "니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가 테스트 운전자로 직접 참여했고, 실시간 생방송됐다"면서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창반일보는 더 빠른 속도 주행과 혹한기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