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서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 EET-CHINA는 26일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 올해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5만2401곳의 반도체 기업이 새로 등록됐다. 이 수치는 2023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반도체 기업 창업 열기가 뜨겁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간 1만6000여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바 있다. 매체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거시 경제 전환, 무역 정책 변화, 재고 과잉 등으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의 업황 역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업황 악화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는 부진했으며, 가전업체들은 온건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약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폐업하는 기업 외에도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감축, 임금 삭감, 비용 절감을 통해 시장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체는 반도체 업계 전체가 구조조정을 완료하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도 진단했다. 소비자 가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国际, SMIC)가 파운드리 분야 글로벌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전 분기 대비 9.1% 증가한 34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IT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가 18일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판매 성장과 PC 시장의 활황 및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 수요가 강세를 띄면서 파운드리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성장세는 고가의 3나노(nm) 공정이 크게 기여했으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5나노, 4나노 공정 수요 역시 올 연말까지 고공행진할 것이며, TSMC의 CoWoS 패키징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대만의 TSMC는 64.9%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매출액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23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지만 매출액은 전월대비 12.4% 감소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전분기 11.5%에서 9.3%로 축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거리(格力)전기의 누적 반도체 출하량이 2억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반도체산업망이 17일 전했다.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은 최근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발언했으며, 이 발언은 중국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둥 회장은 "거리전기는 반도체 분야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수직 밸류 체인을 구축했으며, 상당히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거리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국가로부터 돈 한푼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모두 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거리전기는 지난 2012년 IPM(지능형전력모듈) 파워모듈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너 2018년 '링벤제지청뎬루(零边界集成电路)'라는 이름의 반도체 자회사를 설립했다. 링벤제지청뎬루는 2019년 생산을 시작했고, 2022년 연말 누적 반도체 출하량 1억개를 넘어섰다. 현재 연평균 출하량은 36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이 업체의 출하량은 누적 1억7200만개로 2억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8년에 거리전기는 창안(长安)기차 등 8개 업체
중국이 반도체 소재 물질인 갈륨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 이후 1년동안 국제 시세가 2배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마켓(FASTMARKETS)의 통계에 의하면 갈륨 국제 시세는 지난 13일 1kg당 595달러로 지난 11일 대비 17% 상승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아이지웨이(爱集微)가 16일 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패스트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갈륨 국제시세는 지난 8월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갈륨은 반도체 핵심 소재 물질이다. 갈륨비소는 2세대 반도체 소재로 사용되며, 질화갈륨은 대표적인 3세대 반도체 소재다. 갈륨은 또한 군용 레이더, 위성통신, 광섬유 통신 소재로도 사용된다. 중국지질과학원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갈륨 매장량은 약 23만t에 불과하며 중국이 이 중 80~8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했고, 지난해 8월부터 이를 시행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지난 3일 갈륨 관련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 또는 군사적 목적이거나 군사적 잠재력 확대, 특히 대량 살상무기 및 운반수단을 설계, 개발, 생
독일의 대표적인 전력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이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에 외주 제작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요한 하네벡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고객들은 핵심 부품의 생산 현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중국 파운드리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인 IT즈자(之家)가 13일 전했다. 중국의 어떤 파운드리 업체와 협력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네벡 CEO는 "혁신적인 전력 반도체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상용 제품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네벡 CEO는 이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인피니언은 여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전기차, 태양광 인버터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인피니언은 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현지화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각국 정부가 반도체를 전략 물자로 여기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언은 전기차와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중국 내부에서 중국 반도체 제품들이 여전히 중저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협회 집적회로설계분회 이사장인 웨이샤오쥔(魏少军) 칭화(清華)대 교수는 지난 11일 '2024 상하이 집적회로 산업 발전 포럼(ICCAD-Expo)'에 참여해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이 같은 지적을 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2일 전했다. 웨이샤오쥔 교수는 "올해 중국이 제조한 반도체 제품 중에는 통신칩과 소비용 전자칩이 전체 매출액의 68.4%를 차지해 2/3를 넘어서는 높은 비중을 보이는 반면, 컴퓨팅 반도체의 비율은 11%에 불과해, 글로벌 수준인 25%와 큰 격차를 보인다"며 "중국의 반도체 제품의 전반적인 수준은 중저가에 머물러 있다"고 발언했다. 웨이 교수는 "올해 중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는 3626곳으로 지난해 3451곳보다 175곳 증가했다"며 "자회사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로 증가한 팹리스의 수는 많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동안 중국 팹리스 산업은 연 평균 24.8% 성장했다"며 "2023년 성장률은 8%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들이 기존 가격 대비 40% 할인된 가격으로 수주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수의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들이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들에게 반도체 제작을 맡기고 있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 EET가 11일 전했다. 매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은 대만의 팹리스를 타깃으로 대만 파운드리 업체의 가격에 비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대만 팹리스들이 중국 업체들을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에 맡기는 주요 품목은 구동칩, 전력 관리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이며, 이들 모두는 17나노(nm) 이상 성숙공정으로 제조된다.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로는 중신궈지(中芯国际, SMIC), 화훙(华虹)반도체, 징허(晶合)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업체는 최근 2년동안 대규모 증설작업을 진행했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대만 팹리스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만의 롄뎬(联电), 스제셴진(世界先进) 등 대만의 성숙공정 파운드리 업체들은 현재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트렌드포스는 내년 10대 성숙공정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다아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최고 50억달러(한화 약 7조1380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인 지웨이왕(集微网)이 10일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및 멜라녹스와 협약을 체결한 후 인수안을 승인했다. 당시 협약에는 "엔비디아의 GPU 가속기와 멜라녹스의 고속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할 때 어떠한 방식으로든 강제적으로 결합판매를 하거나 어떠한 다른 불합리한 거래 조건을 부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고객이 엔비디아와 멜라녹스의 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하거나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삽입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에도 반독점행위로 중국에서 고발조치된 바 있으며,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를 조사했다. 때문에 이번 조사는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행정당국은 직전년도 매출액의 1~10%를 벌금으로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신작인 '메이트70'에 탑재된 반도체가 100% 국산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 단말부문 최고경영자(CEO)인 허강(何刚)은 최근 인터뷰에서 "화웨이 메이트70 시리즈의 모든 반도체는 국내 생산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100% 반도체 국산화를 이뤄냈음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인 콰이커지(快科技)가 9일 전했다. 허 CEO는 "스마트폰 반도체 100% 국산화를 우리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으며, 메이트70 시리즈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화웨이에 탑재된 반도체는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와는 공정상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허강 CEO는 "화웨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최적화했고, 유저들은 (글로벌 제품들과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메이트70은 지난해 출시됐던 메이트60에 비해 조작 반응성이 39% 개선됐고, 게임 프레임률은 31% 개선됐으며, 전체 성능은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트70에는 ‘기린9020’이라는 이름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해당 AP는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중국의 EDA(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잉눠다(英诺达)가 2가지의 EDA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EETOP가 6일 전했다. 잉눠다의 두가지 신제품은 정적 검증 EDA 도구로, 교차 도메인 검사 도구인 EnAltius®CDC와 코드 검사 도구인 EnAltius®LintRTL 등이다. 잉눠다는 오는 11일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제30회 직접회로설계전람회(ICCAD-Expo)에서 제품 출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잉눠다는 이미 6가지 종류의 EDA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2가지 제품이 추가되는 셈이다. 정적 검증은 반도체 설계의 주류 방법으로 설계 소스를 분석해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정적 검증은 동적 검증과 결합해 검증 범위를 크게 늘리고, 설계 검증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출시되는 두 제품은 오류를 병합하고 정보를 분류하는 기능을 갖춰 분석 및 디버깅의 복잡성을 줄이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퉁차오링(童乔凌) 화중과기대 집적회로학원 교수는 "잉눠다의 제품은 설계 초기 단계에서 많은 잠재적 문제를 발견하고 설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설계를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