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5조원 규모의 국영 반도체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중국 국무원 재정부의 주도로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기(3기 대기금)가 설립됐다고 중국 허쉰왕(和訊網)이 28일 전했다. 3기 대기금의 자본금은 3400억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65조원이다. 2014년 9월 설립된 1기 대기금의 자본금이 987억위안이었고, 2019년 10월 설립된 2기 대기금의 자본금이 2041억위안이었다. 3기 대기금은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국영 반도체 펀드인 셈이다. 투자자로는 중국 재정부가 가장 많은 전체 자본금의 17.4%를 투자했고, 국가개발은행이 10.4%를, 상하이궈성(國盛)그룹이 8.7%를 각각 출자했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각각 6.2%를 투자했고, 교통은행이 5.8%, 우체국은행이 2.3% 투자했다. 3기 대기금의 대표이사는 장신(張新)이 임명됐다. 장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출신으로 오랜 기간 반도체 산업을 관장해 왔다. 특히 탄화규소(SiC, 실리콘카바이드) 등 3세대 반도체 산업 분야를 중점 연구해 왔다. 3기 대기금의 존속기간은 15년으로 설정됐다. 1기와 2기 대기금의 존속기간이 10년이었던 데 비해 5년 더 늘어났다. 이는 중국이
중국 비야디(BYD)가 영국 런던의 명물 2층 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치처즈자는 21일(현지시간) BYD의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섀시가 탑재된 순수 전기 2층 버스 'BD11'가 영국 고어헤드교통그룹(Go-Ahead Group)에 공급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만간 고어헤드그룹이 BYD와 100대의 순수 전기 2층 버스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40만 파운드(한화 7억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영국 경쟁회사보다 10만 파운드 정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BD11 2층 버스 100대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계약 금액만 3억6000만 위안(한화 약 678억원)에 달한다. BD11 2층 버스 인도 시기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4분기 중 중국 BYD가 생산한 순수 전기 2층 버스가 런던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BD11 2층 버스는 BYD의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셀을 칼날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하는 셀투팩(Cell-to-Pack) 방식을 활용, 동일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가 개선되고 주행거리도 향
중국이 배기량 2500cc 이상 수입 차량에 대해 고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와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독일 등 유럽 유명 브랜드들이 고가의 최고급 모델은 중국이 아닌 유럽 현지에서 생산,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현대 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자동차 산업의 녹색 발전을 촉진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해 임시 관세율 인상이 고려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2500cc 이상 고배기량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가 녹색 성장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류빈 중국자동차전략정책연구센터 부소장이 이 같은 제안을 했다면서 그의 제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며, 저탄소 자동차 소비 촉진이라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맞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류 부소장의 말을 인용, 중국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을 최대 25%까지 인상할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00%까지 올릴 것으로 알려지 가운데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당초 25%에서 100%로 상향할 경우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는 발표를 할 수 있다고 13일 전했다. 또 반도체와 태양광 장비, 의료용품 등 기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중국 전기차를 겨냥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미국 대선을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며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미국을 훨씬 능가한다"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 부과 움직임은 관세를 통해서만 자국(미국) 산업의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미국의 제조 경쟁력을 평가했다. 장샹 디지털자동차국제협력연구센터 소장은 "미국의 수출되는 중국산 자동차는 대부분 미국 브랜드"라며 미국 시장에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스타트업 리오토(理想·리샹)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리오토는 여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하는 것과 달리 기존 가격을 고수해 온 업체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리오토는 2024년형 L7과 L8, L9, 다목적차량(MPV) 메가(MEGA)에 대해 새로운 가격 체계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7과 L8의 가격은 1만8000~2만 위안, L9은 2000만 위안, 메가는 3만 위안 인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오토는 신규 구매 고객은 물론 계약을 체결한 후 차량을 인도 받지 않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격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리오토는 또 새로운 가격이 적용되기 전 2024년형 L7과 L8, L9, 메가 구매자에게 가격 인하 분 만큼의 현금 캐시백을 실시한다. 소형 SUV인 L6는 가격 인하에서 제외됐다. 리오토 측은 원래 25만9800위안이던 L6는 이미 가격이 24만9800위안으로 인하돼 이번 가격 조정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리오토는 창립 이후 자사 모델의 공식 가격을 낮추지 않은 업체다. 특히 지난해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인하 전쟁에 불참, 자신들의
올해 중국에서 100개 이상의 신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선보일 신차가 1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 내 완성차 시장에 가격경쟁이 치열, 완성차 업체의 수익률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화촹증권 보고서를 인용, 올해 출시되는 신차(페이스리프트 포함) 수가 1000대를 훨씬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올 4월에만 최소 15개 모델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100개 이상의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페이스리프트 포함)이 출시됐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신차가 선보일 것이라는 게 중국 내부의 분석이다. 늘어나는 신차와 관련 장융웨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개발 주기가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신차의 경우 개발주기가 30~40개월 단축됐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경우 개발 기간이 8~1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신차 출시는 시장이 충분히 크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결국 완성차 업체의 판매
샤오미가 첫 전기자동차 'SU7'를 공식 출시한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SU7 등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추가 가격 인하 정책이 중국 자동차 시장 재편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신제품,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경쟁 촉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샤오미 SU7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샤오미 SU7 시승을 기다리는 줄의 끝이 없다면서 SU7 시승 예약이 너무 많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통신이 개별 전기차 업체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지쉐훙 베이팡궁예(북방공업)대학 교수는 "샤오미는 지능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며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며, 샤오미의 전기차 경쟁력은 입증됐다"라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SU7' 정식 출시 행사를 연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는 자신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대만 TSMC가 지진으로 인해 2분기(4~6월) 6000만 달러(한화 약 811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4의 지진이 대만에서 발생했다. 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이번 지진으로 TSMC가 2분기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TSMC 측은 "이와 같은 피해액을 공개한 바 없다"면서 부인했다. 또 일부 공장의 일부 장비가 손상되는 등 생산라인의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극자외선(EUV) 장비 등 주요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진 발생 후 10시간 만에 복구율이 70%를 넘어섰고, 웨이퍼 공장 복구율은 80% 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TSMC 측은 이어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닝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TSMC 측의 설명에 힘을 보탰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후 공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생산이 중단됐지만 영향은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TSMC 반도체 공장은 진앙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
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자동차 'SU7'이 3일 첫 출고된다. 또 오는 8일 화웨이의 전기차 브랜드 '즈제(智界) S7'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2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내일은 매우 흥무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베이징 이좡 샤오미 공장에서 SU7의 첫 번째 인도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SU7의 판매 가격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부에선 샤오미의 첫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특히 SU7 판매 가격이 공개된 후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불과 27분 만에 5만대 이상이 예약 판매됐고, 24시간 만에 8만8898대가 예약됐다. 2일 오전 현재 SU7의 실제 예약 대수는 4만대로 공식 확인됐다. 주문 후 8개월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실제 이날 기준 SU7 기본 모델은 20~23주를 기다려야 하고, 프로 모델은 19~22주 후에 인도받을 수 있다. 또 가장 인기가 많은 맥스 모델은 28~31주 후에도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맥스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오는 10월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샤오미는 당
중국 1위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인 비야디(BDY)의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죽지세다. 샤오미의 첫 전기자동차 'SU7'의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부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야디는 3월 한달간 30만2459대의 판매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7080대보다 9만5379대가 더 팔린 수치다. 부문별로는 순수 전기차가 13만9902대 판매됐으며, 플로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6만1729대가 팔렸다. 3월 한달간 수출된 신에너지차는 3만8434대라고 비야디 측은 덧붙였다. 1~2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야디 신에너지차 판매는 3월 크게 늘어나면서 1분기(1~3월) 판매실적도 전년 대비 13.4% 늘어난 62만6263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비야디는 지난해 302만4417만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 연간 판매 목표 300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비야디의 판매 목표는 35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2월 7만 위안대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