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3%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 중국 경제가 '전저후고(前低後高)' 흐름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전날 '2024 중국 경제 전망 발표회' 및 '중국 경제 포럼'을 통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약 5.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10일 전했다. 중국과학원은 올해 중국 경제가 1분기 5.0%, 2분기 5.3%, 3분기 5.5%, 4분기 5.4% 등 전저후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학원은 2024년 중국 무역 여건에 대해 상품 교역의 하방위험이 커 중국 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고,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신에너지차 수출과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 중국 수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과학원은 중국의 소비 행태 변화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중국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력 감소, 노인 부양 기능 약화 등을 우려했다. 이어 중국과학원은 인구 구조적 변화에 따른 소비자 심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대가족 중심의 소비에서 소가족 중심의 소비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학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5개월 만에 다시 3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은 3조2380억 달러로 전월보다 662억 달러(2.1%) 늘었다. 중국 외화보유액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미 달러 가치 하락 등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절상에 따른 비달러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또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로 미 국채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살제 지난해 12월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중앙값)은 전월 말 7.1018에서 12월 말 7.0827로 상승했다. 현물 환율 역시 미 달러 당 7.0920으로 상승했다. 외환관리국은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보유 외환이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원빈 민성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중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국자본의 재유입이 증가, 국제수지 전반에 안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오칭밍 후이관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의 외화보유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된다. CPI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2일 지난해 12월 중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를 기록,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후 1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 구간으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0.2%)과 11월(-0.5%) 2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 내부에선 지난해 12월 중국 CPI는 -0.3~-0.4%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 등 신선 제품의 가격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CPI 플러스 구간 진입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CPI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중국 전국 돼지고기 평균 가격(도매 기준)은 전주 대비 .12% 하락한 Kg당 20.02 위안에 거래됐다. 다음달 춘절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날
중국 당국이 올해 가공무역을 더욱 활성화해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10개 부처는 '가공무역 발전 수준 향상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 가공무역은 대외개발 확대, 고용 안정, 산업구조 고도화 촉진, 지역 발전 촉진 등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가공무역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견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공무역 장려, 종합보세구역 및 자유무역시범구역 보세정비사업 육성, 재정 및 조세정책 지원 강화, 금융정책 지원 강화, 운송 물류 및 에너지 안보 강화, 국내시장 확대 지원 등 모두 12가지 방안이 담겼다. 이번 의견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공무역 장려다. 첨단 제조업과 전력 신흥 산업의 가공 무역을 지원,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 기업의 비용 부감을 경감시키기로 했다. 또 자유무역시범구역 내 보세구역을 확대, 가공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대외경제무역개발특별자금 등 기존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정 및 금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이 잡혔다. 2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제14기 전인대 제2차 회의를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회도 내년 3월 4일 정협 14기 2차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전인대는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결정하는 자리다. 전인대 회의 종료 후 중국 총리가 국내총생산(GDP) 연간 목표치를 공개한다. 중국 정부가 공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미달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모두 2차례뿐이다. 중국 정부는 1998년 8.0%를 제시했으나 7.8%에 그쳤고, 2022년에는 연초 목표 5.5% 안팎에 크게 미달한 3.0%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는 사회주의 특성상 당과 정부가 목표치를 설정하면 거의 대부분 그 목표를 달성한다. 따라서 내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내년 목표치가 4.5~5.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적 압박, 기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중국 내수 소비를 더욱 촉진, 성장의 주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텅타이 완보신경제연구원 원장은 28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5% 이상 성장 목표를 수립해야 하며,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완보신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민간 싱크 탱크다. 텅 원장은 "올해 수출 마이너스 성장, 부동산 투자 마이너스 성장, 민간투자 마이너스 성장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3년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경제성장 목표를 5%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텅 원장은 보다 완화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뒷받침되면 내년 5%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결국 고용안정을 이끌 것이며, 이는 주민의 가처분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투자에 투입되는 재정자본지출
지난 22일 중국 국유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예금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금융시보는 최근 시중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하했으며, 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시중 은행권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예금금리를 계속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국유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췄고, 합작은행 등 시중은행권도 동시에 예금금리를 인하했다.<본지 12월22일자 '中 LPR 동결에도 불구 예금금리 인하' 참조> 이들 은행은 1년 이하 정기 예금 금리는 0.1%포인트, 2년 이하 예금금리는 0.2%포이트 각각 인하했다. 장기 예금 상품인 3년과 5년 만기 예금금리는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예금금리 인하 당시 중국 국유은행들은 예금금리 인하에 대해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4개월째 동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중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이와 관련 중국 내부에선 내수 경기
중국이 7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줄였다. 중국 시나재경은 10월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흐름보고서(TIC)를 인용, 10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85억 달러 감소한 779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4월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이 올해 줄인 미 국채는 656억 달러(한화 85조2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세계 1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10월 1조982억 달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118억 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10월 기준 미국 상위 10위 해외 채권국 가운데 일본과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프랑스는 매 채권 보유액을 늘렸고, 중국과 룩셈부르크, 벨기에, 스위스는 보유액이 감소했다. 중국 일각에선 미국 채권 보유액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 채권을 줄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
중국 정부가 2379억 위안(43조2000억 위안)의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 정부가 앞서 밝힌 1조 위안(182조원) 국채 가운데 1차 분이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조 위안 국채 가운데 1차로 2379억 위안의 국채를 발행,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재정부는 1차로 발행된 국채 2379억 위안 가운데 1075억 위안은 지난 여름 재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에 사용된다. 또 1254억 위안은 동북 지역 지해 피해와 농지 복구에 투입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기상관련 기반시설 건설에 50억 위안이 별도로 책정, 종합예방통제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24일 상무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국무원(재정부)이 제출한 '국채 추가 발행 및 2023년 중앙 예산 조정 계획안'을 승인한 바 있다. 국채 발행 규모는 1조 위안이며, 5000억 위안은 올 4분기에, 나머지 5000억 위안은 내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발행된 2379억 위안은 올해 발행될 5000억 위안 중 일부다. 웨이 가오밍 재정부 농업농촌부 부국장은 "1차 2379억 위안 가운데 1254억 위안은 농지 복구 및 농경지 개선 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인사가 미국 국채의 '질서 있는 축소'를 주장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어 향후 미 국채 보유액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미국 국채 세계 2위 보유국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하이난 싼야에서 '싼야 금융 국제 포럼'이 열렸다고 18일 전했다. 이 포럼에 참석한 위융딩 사회과학원 학부위원(명예교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 국채 비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이는 시간이 갈수록 미국의 해외 순채무가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위 학부위원은 '달러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달러 표시 자산 매각을 주장한 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미국의 순 해외 부채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미 국채의 낮은 표면이자율과 미국의 순해외부채 급증을 고려할 때, 중국은 미 국채 보유를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해외자산에서 미 국채를 줄이는 것은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질서 있게 줄이는 것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