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국 핵심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선(50) 아래도 떨어진 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대 이하인 점, 기저효과 약해진 점을 감안하면 이렇다 할 변화 조짐이 숫자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1조 위안 규모의 국채가 발행, 4분기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지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자체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10월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지난해 대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13일 전했다. 중국 내 분위기는 국경절 연휴 등을 감안, 10월 소매판매는 긍정적인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기대 이하 또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숫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10월 제조업 PMI가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상태다. 10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진 49.5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비제조업 PMI는 아직 기준선 위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네덜란드 신임 브라윈스 슬롯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관련 내용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9일자 본지에도 실렸다. 네덜란드는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 키인 노광기를 생산하는 ASML을 보유한 국가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네덜란드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경제 협력의 관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양국 교류가 완전히 재개됐다"며 "네덜란드의 대중국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양국협력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과 EU 관계는 제3자에 의존하지 않으며, 제3자가 간섭할 수도 없다"고 운을 뗀 뒤 "네덜란드가 자유 개방을 견지, 국제무역 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을 추구,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을 공동으로 유지하자"고 덧붙였다. 왕 부장이 언급한 제3자는 미국을 뜻한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압박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ASML 노광기 없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다. ASML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고위직 가운데 올해 목표 경제 성장률 달성을 언급한 것은 판 총재가 처음이다. 중국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인민은행은 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 총재의 '2023 금융가 포럼' 연설 원문을 공개했다. 판 총재는 3분기 누적 중국 GDP 성장률은 5.2%(전년대비)이라며 "올해 예상 목표치인 '5% 안팎'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국 GDP는 120조 위안(한화 2경1583조원)을 넘는다면서 경제 규모를 언급했다. 그는 "120조 위안이 넘는 경제 규모에서 연 5% 성장은 절대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는 성장과 지속 가능이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성장률도 필요하지만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판 총재는 통화정책의 건전성도 언급했다. 그는 "올 초부터 경기 대응적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지난 3월과 9월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6월과 8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공식 10월 CPI와 PPI를 발표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국 거시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10월 CPI가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8일 전했다. 9월 중국 CPI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마이너스(-0.3%)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중국 내부에서 돼지고기 및 라드(돼지기름) 가격이 떨어지면서 CPI를 끌어내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중신증권(CITIC)은 라드 가격이 10월 CPI에 부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 국경절 연휴로 인한 관광 물가 상승이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긍정적 및 부정적 요인이 있는 만큼 10월 CPI가 전월과 같은 전년대비 0.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보다 4% 가량 하락한 바 있다. 반면 중진훙관은 10월 연휴 기간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채소 가격 역시 크게 하락했다면서 10월 CPI가 마이너스 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
중국의 대(對)네덜란드 수입이 29.5% 급증했다. 중국과 네덜란드 간 교역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입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대 한국 수입은 21.7%나 감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7일 공개한 '10월 수출입상품 주요 국가(지역) 총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중국과 네덜란드 교액은 전년 대비 10.0% 감소한 979억1940만 달러다. 중국의 네덜란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1% 줄어든 844억9240만 달러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무려 29.5% 늘어난 134억2700만 달러(1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6월부터 급증했다. 지난 1~2월 수입은 전년 대비 0.3% 늘었고, 3월 5.0%, 4월 2.2%, 5월 4.6%, 6월 13.9%, 7월 16.8%, 8월 20.2%, 9월 29.3% 등 매월 급증하고 있다. 10월 기준 수입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국가는 네덜란드와 캐나다(12.8%), 러시아(12.4%) 등 단 3곳 뿐이다. 이처럼 중국의 대 네덜란드 수입이 급증한 것은 노광기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노광기 주문후 납품 받기까지 1년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회담하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재정은 물론 금융까지 총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금융시보는 지난 3일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열렸고, 이날 회의를 허 부총리가 주관했다고 7일 전했다. 금융시보는 이는 허 부총리가 중앙금융위원회 사무국 주임 및 중앙금융공작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금융시보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기관이 출자한 매체다. 금융시보는 그러면서 1955년 2월 생인 허 부총리는 광둥성 시닝 출신이며 1981년 6월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고 허 부총리의 경력을 소개했다. 또 샤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허 부총리가 현재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정치국 위원(25인)이자, 국무원 부총리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3월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폐지하고, 당 중앙 산하의 중앙금융위원회와 중앙금융공작위원회를 새로 조직한 바 있다. 허 부총리는 앞서 중앙재무판공실 주임도 꿰찬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10월30일자 '중국 경제 2인자 허리펑으로 교체 참조'>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9일 허 부총리가 에마뉘
중국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재정부가 지방정부 부채 위법 및 편법 집행 사례 8가지를 공개했다. 그간 지적돼 왔던 지방정부 부채 규모와 부실 문제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또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의 당위성을 높이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과 함께 지방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감독평가국 명의로 '지방정부 은닉부채 전형적인 사례에 대한 재무부 고시'를 게시했다. 재정부는 당과 국무원은 지방정부의 은익채무(숨겨진 부채)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은익채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조사한 사례 8가지를 공개했다. 재정부는 대표적인 사례로 후베이성을 들었다. 후베이성 국영기업 3곳은 2008년부터 쑤이저우시, 셴닝시, 어저우시(화룽구), 징저우시 등 시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국영기업 3곳이 토지 개발을 하면 지방정부가 토지 소득을 받아 기업에 되돌려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이로 인해 2018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14억8000만 위안
란포안 중국 신임 재무부장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언급했다. 재정 정책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 금리를 낮추는 등 통화정책을 펴왔다. 따라서 란 재무부장의 언급은 중국의 경제 정책이 통화 정책에서 재정 정책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란 부장은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재정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에 대해 성장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 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가 최근 1조 위안(한화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中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전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24일 상무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국무원(재정부)이 제출한 '국채 추가 발행 및 2023년 중앙 예산 조정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국채 발행 규모는 1조 위안이며, 5000억 위안(92조원)은 올 4분기에, 나머지 5000억 위안은 내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국채 발행으로 중국의 재정 적자율은 종전 3.0%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회담을 가졌다고 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허 부총리와 김 지사가 한·중관계와 경제협력, 지역교류, 경제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허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규모가 큰 경기도와 중국 지방정부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중국과의 경제 통상 협력과 인적교류를 심화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3면에 김 지사와 허 부총리 간 회담 소식을 지면에 담았다.
중국 부동산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데이터다. 단 부동산 대출을 제외한 기업 및 개인 등 모든 분야의 대출은 증가해 기준금리(LPR) 인하 등 통화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개한 '2023년 3분기 금융기관 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잔액은 234조5900억 위안(한화 4경3150조4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3분기(7~9월) 기준 신규 대출액은 19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6700억 위안 늘었다. 인민은행이 공개한 8개 부문에 대한 대출 현황 가운데 눈에 띄는 통계는 부동산 대출 잔액이다. 3분기 말 기준 대출 잔액은 모두 53조1900억 위안(9783조76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줄었다. 이 가운데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8조42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동산 개발 대출 잔액은 13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부동산 대출 잔액 감소는 개인 신규 주택 담보대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