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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경기 부양 의지

통화정책 카드 3종 세트 가운데 LPR와 MLF 사용
다음달 RRR 인하 및 재정정책 사용 가능성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금리를 낮췄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금리를 종전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 금리도 4.30%에서 4.20%로 내렸다.  LPR는 중국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이다. 인민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라 개입, 시중 금리를 조절한다. 1년 만기 LPR는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MLF 인하로 시중에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 공급됐다. 인민은행은 앞서 13일에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2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적용 금리를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LPR 인하는 결국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통화정책의 일환이지 중국 금융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내부에서도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보다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이다가 2분기부터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실제 각종 경제 지표가 기대치 이하로 집계됐다.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무역, 투자 등에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성장목표치인 5.5% 안팎이 불투명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로 전달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청년 실업률은 중국 지도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사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 카드는 LPR와 MLF 그리고 지급준비율(RRR) 등 크게 3가지다. RRR는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비금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로 인민은행은 지난 3월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우리돈 95조원의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금리를 동결한 것도 이번 LPR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금리) 이외에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이날 인민은행의 LPR 결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