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中 경기부양 위해 전기차 세금 감면

2025년까지 구매세 전액 감면...대당 최대 3만 위안
올해 中 700만대 전기차 시장 놓고 세계 완성차 기업 각축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세금 감면 카드를 꺼냈다.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투입,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21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관한 공고'를 통해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3개 부처는 또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구매세를 50% 감면한다고 덧붙였다. 감면 규모는 감소하지만 적어도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2025년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만 위안(한화 540만원)이다. 구매세는 한국의 취득세와 같은 개념으로 통상 차량 가격의 10%가 부과된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신에너지차 구매세를 면제했다. 이후 2020년과 2022년 등 모두 3차례 연장했다. 이번 4번째 연장은 1년이 아닌 2년으로 기간을 늘렸다. 중국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추가 연장의 방점은 내수 확대인 것으로 보인다.


쉬훙차이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지난해 말까지 신에너지차 구매세 누적 감면액은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며 "올해 한 해 구매세 감면액은 모두 115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구매세 누적 감면액이 52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궈빈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국은 앞으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과 공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의 국내외 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를 감안, 전기차의 표준화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신 부부장은 "배터리 재활용 등 관련 기술의 표준을 추진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보안 및 운영 체제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산업 표준화를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수 경기 부양은 물론 이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속내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에 사실상 올인하는 것은 그간 판매량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순수 전기차)에 불과했다.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125만6000대)이다. 2020년 136만7000대, 2021년 352만대, 2022년 536만5000대 등 중국 전기차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7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최대 9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