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기준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현지시간) 제조업 PMI가 4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5월 48.8에서 6월에는 49로 반등,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0.3로 기준선을 넘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8.9와 46.4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낮아졌다.

6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 58.2를 기록한 이후 4월 56.4, 5월 54.5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6월 종합 PMI는 52.3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종합 PMI 지수가 여전히 확장 범위에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생산과 운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종합 PMI 추이를 보면 중국 경제가 지난 1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27일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4.5%)보다 개선될 것이며,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인 '5% 안팎'달성이 희망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하반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