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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세금 감면에 전기차 판매 껑충

BYD 6월 월간 기준 첫 25만대 돌파
리오토·니오·샤오펑 뉴욕증시 3인방도 껑충

중국 1위 전기자동차 판매 기업인 비야디(BYD)가 6월 한달간 25만3046대를 판매했다. 또 리오토와 니오, 샤오포 등 중국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구매세(취득세) 감면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은 비야디가 지난달 25만300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8.8% 증가한 것이다. 월간 기준 BYD가 25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BYD 전기차 판매 대수는 모두 125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78%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가 6개월 새 판매됐다고 BYD측은 전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BYD의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으며 앞으로 전략적인 기회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산업체인과 비용, 기술, 제품 비교우위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앞서 열린 2022년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5년 내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BYD의 해외 판매는 모두 1만500대로 전월 1만200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BYD 해외 판매는 모두 7만42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만3600대였다.


JP모건은 앞서 BYD의 올해 판매를 기존 260만대에서 280만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 매출 이익이 종전 17%에서 2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YD가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리오토와 니오, 샤오펑 등 여타 전기차 업체의 판매도 증가했다. 리오토는 지난달 모두 3만2575대를 판매했다. 월간 기준 최고 판매다. 리오와 샤오펑은 지난달 각각 1만707대와 8620대를 각각 판매, 전월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리오토와 리오, 샤오펑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전문 생산·판매 업체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6월 한 달간 모두 67만대의 신에너지차가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구매세 전액 감면과 함께 업체들이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3개 부처는 지난달 21일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관한 공고'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구매세 전액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구매세 감면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그간 구매를 주저했던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할인 경쟁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업체로 샤오펑을 들 수 있다. 샤오펑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인 G6의 가격을 2만8900~3만812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테슬라의 인기 모델인 '모델Y'보다 20%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달 샤오퍼의 G6 가격 정책이 알려지면서 한꺼번에 2만5000대가 사전 계약되는 등 중국인들을 자극했다.


중국 일각에선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오히려 추가 할인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 전기차 판매가 잠시 횡보하는 현상이 일어났지만 구매세 전액 감면 정책이 나오면서 수요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이 중국 내수 산업을 일부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최대 800만대 이상의 신에너지차 판매가 있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