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1% 이상 떨어졌다. 소폭 하락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 낙폭을 키웠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한 3만4099.4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35% 떨어진 4376.31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 후퇴한 1만3463.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 유지를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반등의 불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위기다.
실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24만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 10년 물은 연 4.24%까지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AMD 주가는 6.97% 떨어졌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이 모두 2% 이상 하락해 대형주 지수를 압박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장 초 6% 넘게 뛰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연설 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