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MI는 중국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준선이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려왔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이며, 2월 52.6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하락,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이하를 맴돌고 있다.
비제조업 PMI의 경우 지난 3월 58.2를 정점으로 매월 하락, 지난달에는 51.5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PMI는 아직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지만 4개월 연속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화타이증권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8월 제조 및 비제조 PMI가 확실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달 제조업 PMI가 기준선 아래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고, 비제조 PMI 역시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LPR를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사투자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인민은행이 부랴부랴 금리를 낮춘 것이다. 물론 시장에선 인하 폭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인민은행이 즉각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 및 비제조업 PMI는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국 안팎에서 오는 31일 발표할 PMI 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